365일 작가 연습

저자
주디 리브스 지음
출판사
스토리유 | 2012-05-1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유명 작가들이 훔쳐 쓰는 작가의 재료, 글쓰기 통찰과 영감으로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중학교 때 읽었던 책 중에 인상깊었던 책이 <연금술사>이다. 파울로 코엘로 라는 이 익숙하지 않은 이름의 작가의 책은, 베스트 셀러가 되어 많은 사람에게 읽혔는데,

<연금술사>는 파랑새와 비슷한 이야기 구조를 따르며, 가깝고도 사소하게 느껴지는 것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잔잔한 소설이었는데, 책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나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나의 내면을 돌아보도록해주었던 것 같다.

 그 후로 코엘로의 책을 많이 찾아봤는데, 그 중 <흐르는 강물처럼>의 이야기를 통해, 천상 작가로

태어난 것 같은 사람일지라도 그의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 결코 적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가 되기 위해선 작가처럼 생각하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주는데,

이번에 읽은 <365일 작가 연습>에서도 마찬가지다. 많은 작가들의 경험담, 그리고 필자의 경험담을

통해 아직 작가가 되기 전에 그들은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으며, 어떤 노력을 하였는지에 대해

서술한다. 그리고 하루 단 15분이라도 매일매일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나에게 꽤나 커다란

가르침을 준다. 어떠한 신의 계시나 기막힌 영감이 있어야만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부단히 기록하고, 그러한 초고를 다듬어 나가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이야기를

구체화 시켜 나갈 때 비로소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어떤 목적을 위해 글을 쓰지 말고, 글을 쓰는 그 자체가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이 책 덕분에 잠자고 있던 스프링노트를 끄집어 내어 많은 생각을 적을 수 있었다.

 


자전거 여행

저자
김훈 지음
출판사
생각의나무 | 2002-03-0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시사저널 편집국장이 쓴 자전거 여행서. 1999년 가을부터 20...
가격비교


김훈이라는 작가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지만, 글을 쓰거나 문장을 만들어낼 때 

무척 고민을 많이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러 권의 역사 소설을 썼으며, 에세이나

산문집도 썼다. 이 책은 출간된지 10년이 넘은 책이고, 내가 이 책의 제목을

접할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그렇게 와닿지 않아 읽지 않다가, 김훈 작가의 책을

전부 읽기로 마음 먹고 도서관에서 대출하였다.


제목에 자전거가 들어가지만, 사실 이 책에서 자전거는 그다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는

않는다. 다만 자동차나 기차 혹은 비행기를 하는 여행의 반대쪽 지점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데, 그것은 출발지와 목적지만이 점으로서 존재하는 여행이 아닌

선과 면적인 여행의 경로와 경유지 그리고 뜨거운 근육과 흥건히 젖은 땀으로서의

여행이다. 즉 그 여행지의 구석구석을 알고 고생을 하여 돌아봄으로서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는 그런 여행인 것이다.


풍륜이라 불리는 미제 자전거는 50대 중년의 작가와 함께 우리나라 산천과 바다를

돌아보는데, 더욱 재밌는 것은 실명으로 나오는 현지 주민의 인터뷰와 삶아가는 모습이다.

아마도 작가가 이 책을 쓰고자 마음먹었을 때 부터 계획한 부분인듯 한데,

그래서 섬진강을 가던, 진도를 가던 그 고장의 분위기를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더욱이 풍륜이 지나고 있는 지역과 관련 있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재조명하며

밝혀내는 모습이 신선하고 재미있다.


5년 10년 안에 나도 비슷한 여행기를 쓰고 싶다는 소망이 가득하다.

( 유홍준 교수의 책을 다시 찾아봐야 겠다. 그리고 택리지며 대동여지 같은 책도

살펴보아야 겠다.)

'snow의 리뷰 > 꼬리를 무는 독서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탁구영의 책 한 권 쓰기  (0) 2014.12.12
청춘불패  (0) 2014.12.07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 3부작  (0) 2014.10.29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0) 2014.10.06
당당엄마 특수교육  (0) 2014.07.28

다음에서  EBS 지식채널과 다큐프라임등을 볼 수 있다. 물론 매우 좋은 화질은 아니며 중간중간 광고를 봐야

하지만 그래도 내가 관심있어 하던 프로그램을 다 볼수 있어 만족스럽게 보고 있다.


오늘 본 내용은 2012년에 방송했던 자본주의 라는 프로그램인데, 일요일 휴일을 맞아 모처럼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 연달아 다 보았다.


1부 돈은 빚이다. 에서는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각종 무역과 투자에 돈을 활발하게 사용하게 된 영국에서

금을 보관해주고 발급해주던 보관증으로부터 이자와 지급준비율의 개념이 성립되고, 뱅크런(Bank run)등의 개념을 쉽게 정리해준다. 또 자본주의 사회에서 왜 물가는 상승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유와 정부의 

금리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과거에도 은행이 돈을 만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것은 미국 연방준비은행(FRB)가 우리나라의 한국은행과는 달리 민간기업의 연합 즉 공기업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은행은 이자와 대출을 통해 시중의 돈의 유통을 통제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실제로 돈을 찍어낸다는 뜻이다. 



빚은 돈이고 돈은 빚이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돈은 매우 한정적이다. 그러나 특히 미국의 통화 흐름에 따라

세계의 경제적 흐름은 한순간 뒤바뀌며 큰 흐름을 읽는 안목을 기르지 못하면 평생 돈의 노예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영상출처 - http://ebs.daum.net/docuprime/episode/7569

꿈에 관하여

snow가 사는 모습/반성과 변화 2014. 11. 16. 19:54 posted by 스노우경

'꿈'은 참 좋은 말이다. 내일의 희망을 말할 수 있고 오늘의 비루한 현실을 잊을 수 있게 해준다.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 간절히 원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 아니 완벽하게 이루지는 못할지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자체로도 그것에 가까워 질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설정하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 서로의 꿈을 공유하고 그것을

자신의 삶에도 대입시켜 본다. 나도 꿈이 있다. 아주 많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내 꿈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그런데 조금 이살한 일이 생겼다. 내가 살아온 세월이 적지 않음을 깨닫게 되면서 나의 꿈을 말할 때

민망한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왜나면 내가 갖고 있는 꿈을 이미 이루고 있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 앞에서 여태 그것을 꿈만 꾸고 있는 나의 모습이 민망스럽고 초라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가령 내 꿈을 유럽베낭 여행이라고 해보자. 실제로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와 비행기 표값과 현지 체류비 등을

계산하면서 내가 여행할 나라들의 목록과 여행 경로를 작성해 보기도 하였다. 당시에는 상상할수도 없을 만큼

큰 돈이 드는 일이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내가 스무살이 되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장학금을 받고, 각종 해외 연수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면 그런 문제쯤은 쉽게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의 20대는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고, 유럽여행은 여전히 꿈으로

남아있다. 근데 내게는 여전히 10년이 넘도록 꿈으로만 남이있는 그 일이 이미 성취한 현실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나보다 상황이 어려웠을 수도 있고, 더욱 많은 노력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꿈만 꾸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니 안좋은 점이 늘어나지만, 이런 부분은 특히 더 크게 다가온다.

이룰 수 없는 망상을 안고 환상속에서 살아갈 것이 아니라면, 실천을 해야 한다. 원하는 바가 있다면,

주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일을 추진시켜 나가는 능력이 필요하다.


누굴 원망하기도 민망하고, 원망의 활시위를 돌릴 수도 없다. 단지 내가 진짜 꿈꾸는 것은 그것이 아니었구나.

나는 내 꿈과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살고 있었다는 자각이 화살처럼 박힌다.


모르는 척 그렇게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그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다. 나를 찾자. 그리고 다른건 잊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