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콘서트 in 서울대 9.2(금)

snow의 리뷰/강의&강연 2011. 9. 3. 15:30 posted by 스노우경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박경철님과 안철수님의 강의.
서울대 강의로서 22번째이고, 나에게는 세 번째 청춘콘서트.

실로 그 인기가 대댄했기에 참가 접수 날 당일 몇 시간안에 2500석에 이르는 좌석이 매진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나는 신청을 하지도 못하고 마감. 그래도 오늘은 입석으로라도 볼테야~! 라는 마음으로 표도 안들고 서울대로 향했다. 경기도 안산촌놈인탓에 서울대는 처음으로 가보는 것이었는데, 서울대의 그 압도적인 넓이에 위축되고, 또 뭔가 자유스러우면서도 학구적인 분위기가 배여있는 서울대생들에게 또 한번 위축.

어쨋거나 이 날도 역시 법륜스님의 축사로서 대화는 시작되었고, 최상용 교수(전 일본 대사)님이 첫 번째 게스트로 나오셨습니다. 지난번 안양에서 김종인 전국회의원님의 연륜과 지혜에 새삼 감탄했었기에 이번에도 기대가 많이 되었다. 역시 정의에 관한 이야기에 대한 담론을 나누었는데 주옥과 같은 말들이 쏟아졌다.

두 번째 게스트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재. ㅋㅋ 직함만으로도 해학성이 잔뜩 느껴진다. 김 총재는 이름만 들어왔고, 딴지일보와 나는 꼼수다에도 그리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에 처음에는 조금 의외의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초대했던 게스트들의 인지도나 권위에 비춰보면 사뭇 돌발적인 초대였다.

같이 강의를 들었던 재훈이형 역시 대담이 조금 거칠었다는  말을 했다.(박님과 안님은 김어준에게 시종일관 주도권을 빼앗겼다.) 그럼에도 너무나 통쾌하고 와닿는 말이 많았다. 집에와서 나는꼼수다를 찾아서 바로 17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수사파문편을 들었는데, 한시간 반의 대담동안 상당히 심도 깊으면서도 기존 언론이 차마 하지 못하던 날카로운 지적들이 줄을 이었다. 어찌하여 이 방송이 이렇게 단기간에 팟캐스트를 점령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위의 링크는 청춘콘서트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어제 강의의 일부이다. 다른 게시글을 통해서는 지난 청춘콘서트와 법륜스님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