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서  EBS 지식채널과 다큐프라임등을 볼 수 있다. 물론 매우 좋은 화질은 아니며 중간중간 광고를 봐야

하지만 그래도 내가 관심있어 하던 프로그램을 다 볼수 있어 만족스럽게 보고 있다.


오늘 본 내용은 2012년에 방송했던 자본주의 라는 프로그램인데, 일요일 휴일을 맞아 모처럼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 연달아 다 보았다.


1부 돈은 빚이다. 에서는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각종 무역과 투자에 돈을 활발하게 사용하게 된 영국에서

금을 보관해주고 발급해주던 보관증으로부터 이자와 지급준비율의 개념이 성립되고, 뱅크런(Bank run)등의 개념을 쉽게 정리해준다. 또 자본주의 사회에서 왜 물가는 상승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유와 정부의 

금리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과거에도 은행이 돈을 만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것은 미국 연방준비은행(FRB)가 우리나라의 한국은행과는 달리 민간기업의 연합 즉 공기업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은행은 이자와 대출을 통해 시중의 돈의 유통을 통제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실제로 돈을 찍어낸다는 뜻이다. 



빚은 돈이고 돈은 빚이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돈은 매우 한정적이다. 그러나 특히 미국의 통화 흐름에 따라

세계의 경제적 흐름은 한순간 뒤바뀌며 큰 흐름을 읽는 안목을 기르지 못하면 평생 돈의 노예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영상출처 - http://ebs.daum.net/docuprime/episode/7569

http://www.wisdo.me/index.do


'세상을 변화시키는 공유'를 추구하는 위즈돔.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혹은 먼저 경험을 한 선배)가 그 분야에 대한 관심과 흥미는 있지만 지식과 정보가 없는 사람에게 짧은시간 가르침을 준다. 위즈돔은 이런 느낌으로 출발한것 같다. 어디선가 이런 사이트가 있다는 글을 읽고 '참신하다'라는 생각을 했던게 꽤 오래전, 그리고 이번 주말에 처음으로 위즈돔에 참여해봤다.


내가 했던 것은 팝아트 초상화 만들기.

요즘 여자친구가 우울해하고 힘이 없어 하기도 했기에 선물을 할 겸, 데이트를 할 겸 같이 서울 강남으로 나갔다. 



결과물은 아래와 같다. 왼쪽은 여자친구의 작품, 오른쪽은 나의 작품



요즘들어 그림그리기와 미술에 점점 더 관심이 생기던차에 이런 훌륭한 완성품을 만들게 되니 기분이 상당히 좋아졌다. 물론 잿소 작업과 연필스케치는 도머님이 해왔기에 내가 할 것은 단지 외곽선을 긋고 색을 선정하고 색칠하는 것 뿐이었지만, 그 나름대로 창조적인 작업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


물론 한번 하고 나니 '팝아트도 별거 아니네' 라는 생각이 들 만큼 크게 복잡하지는 않은 과정이었지만, 내 스스로 이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라고 하면 쉽게 도전은 하지 못할 작업이긴 했다.


그래서 더욱 의미있었던 시간이었다. 이 시간을 계기로 내가 팝아트에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되고, 여기서 얻은 방법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초상화를 선물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위즈돔도 검색해서 참여할 것이다.

아울러 내가 도머로서 활동할 수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이 있나 고민해봐야 할 것이고...



프로필    한비야 위키 정보검색

오지여행가

인기 여행작가

국제구호 팀장

이화여대 교수

유엔 국제구호 자문위원



1. 우리 머리속에는 세계지도에 어떤 나라들이 있는가?

안산, 대한민국, 미국의 지도는 머릿속에 있다. 그러나 시에라리온이나 말리 같은 나라가 과연 우리 머리속에 있는가? '우리'라고 말할 때 '우리'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


'우리'가족, '우리'나라는 익숙하다.

그러나 '우리'아시아, '우리'세계는 조금 낯설다.


내가 생각하는 세계를 넓히자.

과거에는 지구촌이라는 말이 유행이었지만, 지금은 지구촌이라는 말도 옛스럽다. 왜냐면 통신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세계어디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도 내 손에서 알 수 있다.


이런 작은 관심을 기울여서 세계의 소식을 알 수 있지만, 아직도 우물안에서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다.

내 이웃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은 지구촌보다 지구집이라는 말이 더 그럴듯하게 들린다.

인식을 변화시키기 쉬운 방법은 늘 가까운 곳에 세계지도를 두는 것이다. 실제로 내(한비야)가 성장할 때 부모님은 세계지도를 집 구석구석 붙여놓았고, 매일매일 세계지도를 접하면서 세계가 만만하게 느껴졌다.

아주 어릴적부터 '언젠가는 세계를 무대로 살리라'라는 생각을 마음속에 품고 살았다. 내가 세계지도에 큰 영향을 받았던 만큼 여러분들도 세계지도를 머리속에, 우리 아주 가까운 곳에 두고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세계지도를 통해, 지금 가슴뛰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여러분들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세계지도를 머리에 심으면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게 되고 그들을 더 마음속 깊이 공감할 수 있게 된다. 공감은 세계를 무대로 날개를 펼치는 데 커다란 기반이 된다.


여기까지는 소프트웨어에 관한 것이다.


그렇다면 하드웨어에 관한 것은 무엇일까?

지금 세계를 움직이는 법칙은 '정글의 법칙'이다. 국가간의 협상에서도, 기업간의 비지니스에서도 정글의 법칙이 적용된다. 오늘 이 강의 또한 선착순으로 입장을 한다. 늦게 들어온 사람은 원하는 자리에 앉지 못한다. 이 또한 정글의 법칙이 적용된 한 예이다.


한편 정글의 법칙의 반대편에서 균형을 이루면서 세계를 움직이는 법칙이 있다.

바로 '사랑과 은혜의 법칙' 목사님과 신부님과 그외의 여러 성숙한 사람들이 말하던 그런 법칙이다.


우리나라는 1950년대 부터 국제 구호를 받게 되어, 서울올림픽이 개최되었던 1990년대까지 국제구호를 받았다. 경제적 성장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사회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뻗치는 사람이 존재했다.

1990년대 이후로 우리나라는 국제구호를 받는 나라에서 사랑과 은혜를 배푸는 나라로서 변하여 전세계 수많은 나라에 국제구호를 하고 있다.




굶어죽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3초에 한명씩 사람이 죽고 있다.

1초 2초 3초, 아이가 한명 죽었다. 또 1초, 2초, 3초 아이가 죽었다. 어떤 아이는 태어나서 한 번도 배부르게 먹지 못하고 굶어 죽는다. 내가 말라위에 갔을 때 굶어 죽었던 아이를 보았던 그 충격은 아직도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다.

그 아이는 팔다리가 매우 가늘고, 머리의 색이 파랗게 변해있었다. 이미 뇌의 양분까지 끌어다 썼다는 것으로, 매우 나쁜 징조였다. 그 어머니에게 아이를 받았는데, 너무 가벼워서 떨어뜨릴뻔 했다. 6개월된 아이가 숨을 헐떡거리고 있는데 내 손에서 아이가 죽을거 같아서 무서웠다. 그 순간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헐떡거리던 아이가 잠시 헐떡임을 멈추고 내게 눈으로 묻고 있었다. '저는 어떤 죄를 지은 것일까요'


이 아이는 죽을죄를 졌습니다. 가난한 나라의 가나한 엄마에게 태어난 죄이다.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났어도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면 그보다 잘 살 수는 없다.  한편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를 엄마에게 넘겨주고 나니 아이 어머니가 갑자기 '으앙' 하는 소리를 질렀다. 혹시 아이가 죽은게 아닐까 싶어 가까이 가보니

아이의 이빨이 났다는 사실에 아이의 어머니는 기쁨의 환호를 지른 것이다. 이가 나고 있는 아이가 당장 죽지는 않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아이는 그날 저녁에 묻혔다. 그길로 시내로 나가 가장 부유한 사람의 창고를 찾아갔다. 지금 2주안에 밀가루가 보급되지 않으면 수 많은 어린아이들이 굶어 죽는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다. 하지만 그 사람이 했던 단 한마디의 대답은 나를 무너뜨렸다.


I'm a business man. 


그렇다. 그 부자는 '정글의 법칙'에서 살고 있었다. 한명이라도 더 사랑과 은혜의 법칙에 살고 있다면 두명의 생명의 살릴 수 있다. 그 부자가 사랑과 은혜의 법칙에 살고 있었다면, 45분 거리에 있던 그 아이는 아마 죽지 않았을 것이다.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 것이다. 이 세상이 돌아가는데 '정글의 법칙'이 있음은 부정하지 못한다.

그러나 여기에 강연을 들으러 온 사람들 만큼은 '사랑과 은혜의 법칙'에서 살기를 바란다.




2. 가슴속에 불화살을 안고 살아라.

물은 100도가 되어야 끓는다. 99도와 100도는 단 1도의 차이지만, 물이 끓느냐 아니면 그냥 뜨거운 것인가로 나뉘어 진다.


99도로 끓는 사람들은 그냥 조금 대단하다. 

그러나 100도로 끓는 사람은 얼굴의 안색이 다르다. 단번에 알 수 있는 그 사람만의 열기가 있다.

저는 10여년전에 불화살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그 불화살을 여러분들에게 나눠주려고 합니다. 저의 불을 나눠준다고 해서 저의 불이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냥 불을 당겨주는 역할을 할 뿐이니까요. 하지만 저로인해서 불화살이 마음속에 타오르고 있는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불화살을 쏘아줄 수 있습니다.


오늘 이 강연을 시작으로 안산시내에 수 많은 불화살이 당겨지기를 기대합니다.



저의 불화살은 케냐 의사에게 받았습니다. 세계일주가 끝난 후 월드비젼으로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지구 구석구석에서 구호를 펼치고 있던 세계적인 단체입니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물, 밥, 피난처, 보건의료가 필요합니다. 월드비전은 이 네가지를 지원하는 단체입니다. 1950년 우리나라에서 한경직 목사님에게 전후 사업의 대한 지원을 하면서 태동했습니다.  월드비전 소개


 

<계속 수정중>

<위 내용은 강연자의 내용을 토대로 작성>



도올 중용 4강 칸트와 붕어빵

snow의 리뷰/강의&강연 2011. 10. 30. 23:30 posted by 스노우경
 

고전을 독서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고대와 현대의 철학을 아우르는 인간이 갖는 관심의 중심은 인간이다.

생활속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가 철학의 대상

프로이드라는 철학자가 있다면, 그가 인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느냐 하는부분 까지는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는 나의 문제에 대해 동서 고금의 사상가들을 통해 접근해볼 수 있다.


 


 

 

 


 

 이럴 때 우리나라의 젊은 학자들은 높은 학문적 관심과 언어적 소양을 토대로 외국의 고전의 원본을 한글로 번역해 놓은 책들이 많이 있다. 우리는 이럴 때 이러한 훌륭한 고전을 읽고 도전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한국의 지식사회는 들끓고 있다. 대한민국을 우숩게 알 수 없다. 각 출판사에서 좋은 책들을 낸다. 무엇이 되던지 간에 작가(창조자가 되어야 한다)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은 본질적인 관심, 인문학적 소양이 기반이 있어야 한다. 끊임없는 노력을 하면 훌륭한 연주자는 될 수 있지만, 창조적인 음악을 만들어내는 사람은 아무나 할 수 없다.

 

 

강의를 듣다보면 나의 문제와 여러 가지 쟁점들이 궁금해 지고 고민이 생길 것이다.진정한 창조자가 되기 위해서는 피눈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가 진정 우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고전을 읽는 위대한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 지금 칸트 철학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붕어빵철학이다.

 붕어빵은 밀가루 반죽과 쇠틀이 있어야 한다. 붕어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붕어빵 틀을 형식이라고 부른다. 밀가루 반죽은 내용이다. 빵틀이 찍으니까 붕어빵이 되듯. 우리에게 있는 있는 인식의 오성의 범주가 작용한 것이 칸트철학이다. 나무를 보지 못한 사람은 나무라는 말을 들어도 아무 느낌이 없듯. 나무가 그 자체로 있어서 내게 비춰지는 것이 아니라 나무라는 빵틀이 내 머릿속에 있어서 나무라는 오성의 범주에 들어오면 그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빵틀은 나의 의한 경험이며, 밀가루는 주어지는 것이다. 칸트 철학은 구성론으로서 인간의 경험이 중요하다.

이 세계는 하나님이 창조한 것이 아니라 나의 오성의 범주가 창조한 것이다. -칸트

우리의 구성이라는 것은 같은 환경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에 비슷한 범주안에 있다. 그래서 개인이 창조하는 세계는 뻔한 한계에 있다. 오성의 범주는 인과관계를 이탈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오성의 범주가 구성해 놓은 세계는 인과론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감성론적이다.

 



칸트는 하나님이 있느냐 없느냐를 논하기 보다, 그것이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는 가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왜나면 이미 하나님은 나의 오성의 범주 바깥에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오성의 범주의 바깥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실천이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중용은 칸트의 입장과는 다른 자사는 다른 입장을 취한다.

자사는 칸트와 같은 인식론적 순수성을 지향하지 않는다. 초험적 자아가 있어 이 세계를 구성한다고 보지도 않는다. 인간은 인식의 내용과 형식을 모두 천자와 교섭한다. 그리고 순수이성과 실천이성은 분열되지 않는다.

 

도올 중용강의 1강

snow의 리뷰/강의&강연 2011. 9. 19. 04:15 posted by 스노우경
21세기를 살아가기 위한 생각
1. 자기 희생정신
 ->자신이 손해보는 일을 하라. 결국 커다란 보답이 따를 것이다.
 ->이익이 비슷한 두 일을 가지고 고민할 때는 이익이 더 적은 곳을 택하라.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

2. 상호 신뢰성
 ->신뢰가 싹트지 않고, 불신이 팽배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견재하고 속이는데 더 많은 에너지와 힘을 낭비한다. 이런 사회는 모두가 패자가 된다. 상호 신회를 통해 비용을 감소시키고, 새로운 사회 구조를 창출하라.

3. 주인의식을 가져라
 ->남을 위해서 살라. 예수가 2000년 넘게 존경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남을 위한 삶을 실천했기 때문.
 ->남을 비난하면 갈등이 생긴다. 문제의 해결점은 다른 곳에 있다.
 ->모든 잘못은 나에게서 부터 이루어진다. <주인의식> 공동의 이익을 위해 모두가 하나되는 마음이다.


칸트. 순수이성비판 1781년. 헤겔. 정신현상학 1807년 프랑스 혁명 1801년. 칸트와 헤겔 사이의 이 26년간의 독일의 변화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상당하다. 이 기간 후진국가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던 독일은 격동의 19세기 유렵의 혁명적인 분위기를 사상의 조류로 만들어냄으로서 새로운 철학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이 시기 우리나라는 정조대왕 사망 1800년 정약용 유배 1801년에서 알 수 있듯, 시대를 앞서나가는 유학자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그냥 세월을 보내는 처지였다.
 앞으로의 30년은 독일의 그때와 같이 격변의 시대가 될 것이고 동아시아는 새로운 철학이 필요해 질 것이다. 
 요즘 <나가수>의 인기가 무섭다. 이러한 엔터테인먼트, 즉 즐거움은 좋다. 하지만 가수들의 경연과 그것을 소비하는 관객들은 본질적인 창조화는 거리가 멀다. 스티브 잡스를 예를 들자면 누구나 스티브 잡스는 될 수 있지만, 잡스가 나타나기 위한 역사적 배경과 시대의 흐름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헤겔이 정신현상학을 탈고 당시 예나 전투 직전의 상황으로서 키도 작고 보잘 것 없는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 군이 베를린에 입성한 때였다.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은 헤겔에게 커다란 영감을 주었고, 이는 시대를 앞서나가는 저작의 탄생을 촉진시킨다. 
 앞으로 나타나게 될 새로운 조류는 국경을 초월하고 인류의 고민에 대해 큰 틀을 갖고 종합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이를테면 20세기 미국은 좋은 사상과 희망이 있었고, 다른 국가들이 배울점이 많이 있었다. 도올또한 60년대에 하버드에 갔는데, 희망의 땅 미국으로 가기 위해 정말로 많은 노력을 했었다. 그러나 21세기의 미국은 경제 파산, 이념의 상실, 정의를 돌보지 않는 모습이 겹치면서 지난 세기간 적립해왔던 포인트를 많이 까먹고 있다. 작금의 상황에서 등장하고 있는 새로운 강자는 단연코 중국이라 할 것이다.
중국은 이미 미국의 아성을 상당히 위협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질문할 수 있는데, 21세기의 중국이 과연 20세기의 미국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돌아보자면 300년 미국의 역사는 사실상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흑인노예를 해방시킨 링컨이후라고 하는 것이 더욱 정확할지도 모른다. 즉 미국의 제대로된 역사는 150년 남짓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중국은 수천년의 역사와 14억 인구가 상당히 뜨거운 잠재력의 스팀을 내뿜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문화적 역량을 갖고 있는 중국이 세계에 중심이 된다면? 

그럼에도 역시 중국은 지난두세기동안 세계의 변방에 위치하고 있었고, 사회,경제적인 문제점들이 많이 누적되어 있다. 아직까지는 불안한 점도 많고 보완해야 할 점도 많은 것이다. 하지만 역시 경제, 군사, 정치 등의 분야는 지금이라도 당장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할 것이다.

21세기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는 시절이다. 즉 칸트, 헤겔이 근대사의 큰 틀을 제공해서 그 양분을 먹고 미국과 프랑스의 혁명이 일어나고 인류의 자유와 평등이 구현되었다면 19세기 유럽으로 부터 진행되었던 인류의 계몽은 20세기 미국이 이어 받아 문명 발전을 이룩하는데 큰 혜택을 받는다. 또 20세기 미국은 19세기 유럽의 정신을 구현하는데 좋은 근거지 역할을 하였다. 우리의 현재 삶이 풍요롭고 인간다운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미국에 의한 바가 크다. 사상이 아니라 생활적인 면에서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는데, 전기의 에디슨, 전화의 벨, 비행기의 라이트형제 등등 많은 사람들이 지금 현재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트랜지스터라고 말하는 집적회로의 혁명도 빼놓을 수 없는데 아인슈타인의 연구보다도 인류의 삶에 더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말하는 집적회로 역시 미국의 작품이다. 이처럼 수 많은 정신적, 물적 환경이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20세기 미국에서 스티븐 잡스도 탄생할 수 있었다. 

미국의 또 다른 힘이라면 군사력이 있다. 헤겔이후의 철학은 모두 헤겔의 반동이다. 21세기 문명의 주축은 미국에서 동양으로 올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 때 커다란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현재 미국의 대통령은 흑인인데 이 또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가 될 수 있다.  세계사는 지리적인 요건이 매우 중요하고 또한 흐름이 어떻게 변하느냐가 상당한 변수를 갖는데, 지금의 흐름을 보자면 미국주도의 세계사의 판도는 변하고 있다. 만일 힘의 역학관계 만으로 세계사가 이해된다면 여전히 미국이 세계의 중심이겠지만, 인류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더욱 커다란 변화가 필요해지는 시점에 미래를 선도할 국가는 인류의 이상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 된다면, 우리나라는 그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데 어떤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위치가 되어야 한다. 미국문명의 발전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게 히틀러의 유대인 탄압인데, 히틀러의 유태인 말살정책은 미국땅으로 이민가는 유태인의 숫자를 급격하게 늘렸고, 미국에 정착한 유태인들은 미국 문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 지금의 미국은 수 많은 나라에서 지적, 인적, 경제적 유입이 이루어지면서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상승작용으로 인해 또 다른 자원의 유입이 일어나게 되고 이는 긍정적 순환의 형태가 갖추어지는 것이다.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 된다면 한국은 유태인이 될 것이다. 중국의 사상이 우리나라에 와서 변화된 모습을 보면 유교가 한국에서는 토착문명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중국과 비슷하지만 독자적인 성격이 있는 우리나라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 말 중 하나인 '효'를 서양사람들은 filial piety(아들의 경건함) 정도로 해석하는데 이는 뜻을 구현하지 못할 뿐더러 이해하지 못한다. 이처럼 우리나라 말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중국철학 사상은 그 어떤 나라와 비교 불가이다.

중용은 무엇이며, 지금 현실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 중용은 2500년의 중화 사상이 밀집되 있다.
21세기는 서양철학만으로 살 수 없다. 우리의 철학이 중요해진다. 우리 것을 가지고 어떻게 세계 인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마무리로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통일은 합병과는 다르다. 과정이 매우 중요시된다. 우리 민족이 성공적인 통일을 이루면 이를 통해 인류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청춘콘서트 in 서울대 9.2(금)

snow의 리뷰/강의&강연 2011. 9. 3. 15:30 posted by 스노우경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박경철님과 안철수님의 강의.
서울대 강의로서 22번째이고, 나에게는 세 번째 청춘콘서트.

실로 그 인기가 대댄했기에 참가 접수 날 당일 몇 시간안에 2500석에 이르는 좌석이 매진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나는 신청을 하지도 못하고 마감. 그래도 오늘은 입석으로라도 볼테야~! 라는 마음으로 표도 안들고 서울대로 향했다. 경기도 안산촌놈인탓에 서울대는 처음으로 가보는 것이었는데, 서울대의 그 압도적인 넓이에 위축되고, 또 뭔가 자유스러우면서도 학구적인 분위기가 배여있는 서울대생들에게 또 한번 위축.

어쨋거나 이 날도 역시 법륜스님의 축사로서 대화는 시작되었고, 최상용 교수(전 일본 대사)님이 첫 번째 게스트로 나오셨습니다. 지난번 안양에서 김종인 전국회의원님의 연륜과 지혜에 새삼 감탄했었기에 이번에도 기대가 많이 되었다. 역시 정의에 관한 이야기에 대한 담론을 나누었는데 주옥과 같은 말들이 쏟아졌다.

두 번째 게스트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재. ㅋㅋ 직함만으로도 해학성이 잔뜩 느껴진다. 김 총재는 이름만 들어왔고, 딴지일보와 나는 꼼수다에도 그리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에 처음에는 조금 의외의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초대했던 게스트들의 인지도나 권위에 비춰보면 사뭇 돌발적인 초대였다.

같이 강의를 들었던 재훈이형 역시 대담이 조금 거칠었다는  말을 했다.(박님과 안님은 김어준에게 시종일관 주도권을 빼앗겼다.) 그럼에도 너무나 통쾌하고 와닿는 말이 많았다. 집에와서 나는꼼수다를 찾아서 바로 17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수사파문편을 들었는데, 한시간 반의 대담동안 상당히 심도 깊으면서도 기존 언론이 차마 하지 못하던 날카로운 지적들이 줄을 이었다. 어찌하여 이 방송이 이렇게 단기간에 팟캐스트를 점령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위의 링크는 청춘콘서트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어제 강의의 일부이다. 다른 게시글을 통해서는 지난 청춘콘서트와 법륜스님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