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글을 써야 할 때

공지사항2014. 2. 26. 01:18

20초반의 어느 시점에 양껏 정보를 흡수하고 지내던 시절이 있었다. 책이던 영화던 혹은 인터넷이건 가리지 않고, 읽고 보고 생각했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런 고민도 안고서.

그중 블로그는 책이나 다른 매체와는 다른 생생함이 있었다. 신문과 방송같은 공공적인, 그래서 사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기 어려운 매체에서 하기 어려운 이야기. 집필과 출판에 상당한 시간적 갭이 존재하는 책과 달리 살아있는 정보를 얻는 느낌.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많은 수가 사회적으로도 앞서나가는 경우가 많은거 같았다. 대부분 익명이긴 하지만, 다른사람의 삶을 슬쩍슬쩍 엿볼수 있다는 사실도 나의 흥미를 자극하는 요소중 하나였다.


그때부터 블로그는 상당히 좋은 매체이며, 나도 좋은 글을 꾸준히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는 시간들이 상당히 오랜기간 지속되었다.


이십대 후반이 되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노력한다고 해도 힘든 부분들에 대해서는 알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부분들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는 일을 하고 싶다. 

그리고 내 일상을 기록하는 일또한 마찬가지로 계속되어야 할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