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슴을 아리게 하는 노랫말을 갖고 있는데,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중학교 때도 많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진짜 서른즈음이 되니 매일매일

이 노래 가사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여덜살에 학교에 입학해서 20년 가까이 학생 신분으로 살아오다보면, 배운다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하나의 현상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그러한 배움에는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누락되어 있는 느낌이 

든다.


배움의 목적이 나의 삶에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적인 성과나 타인들의 인정 및 경쟁을 위해서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늘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의 모습을 부정하고 도망쳤으며, 그러한 배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렇게 지금 나이가 되고 보니, 내가 진짜 알고 싶어했던 것들은 무었이었는지 의문이 남는다.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얻게된 자격증으로 든든한 월급과 나름 안정된 생활을 얻었지만, 그 속에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나' 는 의문감만이 생길 뿐이다.


언제까지고 나의 내면에서 들리는 소리를 외면하고 살수는 없는 법이다.


지금 이 글은 나중에 흔들릴지도 모르는 나의 마음을 다잡는 사명선언문이 될 것이며,

내가 서른이 되는 2016년의 나는 나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진정내가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새롭게 거듭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