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전쟁

snow의 리뷰/꼬리를 무는 독서 감상문 2015. 3. 7. 22:50 posted by 스노우경

 


월급전쟁

저자
원재훈 지음
출판사
리더스북 | 2012-09-2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월급쟁이들만 모르는 대한민국 돈의 진실“월급이 입금되었습니다, ...
가격비교

 

 

어렴풋하게 기억하는 어린 시절, 아버지는 월급날이 되면 두툼한 월급봉투를 어머니께 내밀었다.

그러면 어머니는 그것을 각각 용도에 맞게 빼놓기도 했고, 모처럼 가족끼리 양념 치킨을 시켜 먹기도

했다. 나에게도 용돈이 얼만큼 떨어지기도 했었고.

 

조금 지나니 월급은 통장으로 바로 입금되고, 그대신 월급 내역서가 적힌 종이를 한장 가져오시기

시작했다.

 

내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니, 월급부터 명세서까지 모든 것은 전산시스템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단지 월급날이 되었음을 깨닫고, 인터넷 뱅킹을 통해 통장의 잔액이 증가했음을 확인할 뿐이다.

그러기를 며칠이 지나면 내 월급을 기다리고 있던 여러 손님들이 줄지어 월급을 인출해간다.

때로는 더이상 통장에 인출해갈 돈이 없다며, 나에게 문자를 날리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속에 물가는 나날이 상승하고 있으니, 월급쟁이가 부자가 될 길은 소원하기만 하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회계사인 이 책의 저자는 넓은 시각과 다양한 자료를 이용하여 이러한 현상을 분석하고, 월급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물밑 사투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경제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어도 무난하게 이해가 가능한 수준으로 내용이 전개 되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이 다 읽을 수 있었지만, 새롭게 알게된 내용도 많았던것 같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수 많은 가짜 전문가들 혹은 자기의 이익만을 챙기는 전문가들을 비판하는데,

저자의 결론 아닌 결론을 읽어보니 우리 어머니가 항상 하시던 말씀과 비슷하다는 것이 흥미롭다.

 

어머니의 말투를 빌리자면 이런 식이다.

 

'필요하지 않는 물건을 사는데 쓸데없이 돈을 낭비하지 말고, 절믈 때 한푼이라도

더 모아둘 궁리를 해라. 네가 지금 잠깐의 기분을 위해 돈을 소비해봐야, 나중에는 남는것이 없다.

또 주식이니 펀드니 이런것에 관심두지 말고, 꼬박꼬박 적금을 부어라.'

 

월급쟁이에게 금리나 국제정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를 대비하고 절약하는 습관이다.

 

다음에 읽을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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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

snow의 리뷰/podcast 2015. 2. 28. 20:41 posted by 스노우경

http://www.podbbang.com/ch/7418

 

소극적으로 시간을 보내야 하는 때가 있다. 출퇴근할때 라던지, 지하철을 이용할 때와 같은 시간들이다.

나는 그런 시간에는 보통 팟캐스트를 듣는다. 지상파에서 제작한 컨텐츠를 듣기도 하고, 정치적인

내용이나 종교적인 팟캐스트도 듣는다.

 

요즘엔 오로지 이것 하나만 듣는데, 내가 평소에 갖고 있던 갈증 같은 것을 단박에 해결해 주었기 때문이다.

제목 그대로 넓고 얇은 지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4명의 출연자들은 마치 친구들끼리 카페에서

수다를 떨듯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간다. 그럼에도 각각의 입장과 생각의 차이는 존재해서 논박과 반론을

주고 받는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자연스럽게 몰입이 된다.

 

같은 제목의 책으로도 출간이 되었으나, 아직 구입하여 읽어보진 않았다. 그러나 팟캐스트만큼이나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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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이승욱의 공공상담소  (0) 2013.06.13

출판 목적
인문학 공부 시작이 막막한 사람
책 한권을 다 읽어도 남는 것이 없는 사람
현명한 공부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사람
분야별로 깊이 있는 공부법을 모색하는 사람
읽고 공부한 것을 활용하고 싶은 사람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늘 비슷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지금 배우고 익혀야 새로운 내일을 살 수 있다.배움은 쓸모없이 소모되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없애주고 일상을 의미로 채워준다. 배우는 사람에게는 삶이 즐거움이고 내일이 밝음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사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 제시

<소설 손자병법> 역사소설의 재미

공부를 할 때 되도록 '나는 무엇을 배우고 싶은가'. '나는 어떤 분야의 어떤 지식을 좋아하는가' 같은 질문을 거치면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고,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다.
' 새로운 삶을 위한 문장을 얻는 것'

(인문학자들은 흔히 자기계발서와 인문학을 구별하고자 하는 노력을
많이 하는데, 때로는 그러한 주장이 수긍이 간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인간을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는 같은 기능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이어지는 저자의 말은 나의 이런 생각을 지지한다.)

자기계발의 메세지는 단순하고 강력하다.
이에 비해 인문학은 왜 사람은 습관에 지배되는지 알려준다. 인간의 존재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또 하나 인문학을 하는 사람들은 정답을 말하지 않는다. 명문하된
정답도 없을 뿐더러 정답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 순간 그것을 정답이
될 수 없다. 책을 읽는 사람마다 상황과 심리적인 상태가 다르고
책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 대신 '실마리'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를 좋아하는데, 이말은 '너 혼자 한번 찾아보라'는
뜻이 있다.)

그런 점에서 자기계발이 논리에 가깝다면 인문학은 감성 혹은 직관에 가깝다. 자기계발이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한다면, 인문학은 왜 투자하는지 이유를 묻는다. 자신에게 투자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밝히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자칫 개인적 관심으로 국한되거나 이기심으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을 전체적인 조화와 공동체의
행복을 위한 관점으로 확장시켜준다. 자기계발이 선언이라면 인문학은 그 선언의 배경이 되는 철학이다. 선언이 없는 철학은 모호하고, 철학이 없는 선언은 맹목적이다. 두 세계는 화해가 필요하다.

책은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공부는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공부를 하려면 생각을 해야 한다. 생각을 하려면 언어를 거쳐야 한다. 언어는 생각의 통로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서 사고할 수밖에 없다. 이 때 어떤 언어를 취득하느냐에 따라 생각의 내용과 방향이 달라진다. 그래서 문장이 중요하다. 단어는 하나의 개념을 지칭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단어가 모여서 만들어진 문장은 생각의 방향을 만들어내는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공부는 문장을 얻는 것이다.

인문학은 자신에게 필요한 문장을 스스로 찾아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직접 알려주지 않고 스스로 찾고 발견하도록 유도한다. 그래서 인문학은 그냥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공부'를 해야 한다. 스스로 공부해서 찾아낸 문장만이 힘을 가질 수 있다. 그 과정을 통해 다른 문장을 얻으면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다르게 생각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시야가 확대되고 생활의 관점을 바꿀 수 있다 .태도와 방식이 달라진다.


저자가 제시하는 인문학을 통해 얻은 좋은 문장들
"필요한 것이 많아질수록 자신이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의 힘에 많이 의존하게 되고, 이는 결국 존재론적 공포를 증가시킨다."
"컴퓨터는 아주 뛰어난 물건이다. 그러나 인류 안에서 가장 뛰어난 존재는 아이들이다."
"모든 것에 자신이 담겨 있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

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체력과 끈기, 목표의식이 그것이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세 가지는 중요하다. 체력이 기본이 되며 엉덩이를 의자에 붙여놓을 수 있는 시간과 관련이 있다. 자기계발이나 에세이와는 달리인문학은 한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데시간이 오래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