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엄마 특수교육

저자
최진혁, 박혜숙 지음
출판사
시그마프레스 | 2013-01-1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당당한 엄마가 실천하는 특수교육, 과학적 이론에 바탕을 둔 응용...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군대에서 특수교육에 관한 책을 읽어야지 하면서 찾아보다가 미국인 자폐아이 노아에 관한 책을 읽었다. 제목은 <혼자있는 아이> 노아와 가족이 겪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업 작가인 노아의 아버지가 엮은 책이다. 당시 나는 대학에서 2년동안 배운 후 군입대를 한 입장이었지만, 특수교육에 대해서는 여전히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혼자있는 아이>에서 강의실에서 배운것보다 훨씬 더 생생한 자폐아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대학 입학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내가 생각하는 특수교육은 점자와 수화를 이용하여 시각장애와 청각장애 학생을 가르치는 그런일이었다. 물론 이것도 맞다. 그러나 특수교육 대상자의 비율상 많은 교사는 정신지체와 자폐성 장애학생을 가르친다. 즉 특수교육 전체로서 점자와 수화의 비율은 낮은 편이다. 그렇다면 특수교육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개별화교육'과 '응용행동분석'정도가 될 것이다. 법적 정의까지 찾아본다면 '관련서비스'까지 포함될 것이고..


 이 책은 위에 언급한 응용행동분석을 엄마들에게 쉽게 소개해주기 위한 서적이다.

물론 쓰는 사람은 쉽게 썼어도 읽는 사람에 따라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딱딱한 전공지식을 실제 사례를 접목하면서도 핵심내용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 점이 많이 와닿는다.


p.86 스키너는 언어행동이 다른 일반행동처럼 선행조건과 후속결과에 의해 촉발되고 유지된다고 하였고, 선행조건과 그 언어행위에 따른 후속결과에 따라 언어행동의 여러 유형을 제시하였다고 앞에서 설명하였다. 우선 아기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발달하는 언어 유형으로 필요한 사항이나 원하는 사항을 요구하기인 맨드와, 오감을 통해 감지한 주변 환경에 관한 언급하기인 택트가 가장 기본적인 언어 유형이며, 이는 언어중재를 계획할 때 가장 먼저 목표로 하는 언어행동 유형이다. 다음에 타인에 언어행동에 대한 언어 반응으로서의 언어자극-언어반응은 좀더 발전된 언어 유형으로 여거지며, 언어자극-언어반응을 집중적으로 목표하기 전에 반드시 유창한 맨드와 택트가 형성되어야 한다.



 누군가의 내적인 성장에 함께 한다는 것은 뿌듯하고 기쁜 일이겠지만, 그 대상이 자폐학생이라면 그러한 성취감은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다. 많은 자폐아이의 부모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아이의 교육에 계속 매달리는 이유도 아이의 작은 변화를 통해 부모는 훨씬 커다란 기쁨을 느낄 수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이어서 읽을 책으로는 노아의 다른 책과 셜리번과 헬렌켈러를 다룬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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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저자
김훈 지음
출판사
생각의나무 | 2010-02-2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남한산성, 언니의 폐경의 작가 김훈 장편소설. 한 국가의 운명을...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남한산성]을 읽은 후 펼쳐든 책이다. 백의종군 이후 한산도 대첩부터 노량 해전 까지의 이순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순신은 왜란이 일어났을 때 전라좌수사였다. 그의 나이 마흔 일곱. 늦은 나이에 무과에 급제에 벼슬길에 들어선지 15년. 산전수전 겪으며 조정에서 인정받기도 했지만, 당파적 갈등에도 휘말렸다. 그럼에도 선조가 가장 잘한일은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이순신을 전라좌수사에 임명한 일일 것이다. 육지에서는 권율이 도원수부가 되어 전쟁의 전반적인 상황을 조율할 때 이순신은 묵묵히 바다를 지켰다. 접근 하는 적들은 맞서 싸웠고, 숨어드는 적은 해역을 수색하여 섬멸했다. 한산도로 나아갔고, 때를 기다리기 위해 목포 고금도로 수영을 옮겼다. 남해 조선 함대의 활약은 육지의 왜병의 보급로를 옥죄었고, 적을 초조하게 만들었으며, 사기를 떨어뜨렸다. 반대로 조선에는 충청, 전라를 지킬 수 있는 지지 기반이 되었으며, 숱한 패전 소식속의 한줄기 희망이었다. 


책은 저자가 심도깊은 고증을 통해 내놓은 것 같다. 물론 소설로서의 한계는 있겠지만,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서 최대한 이순신의 입장에서 서술하려 노력한 느낌이다. 정세가 극박하고, 하루에도 수천명씩 죽어나가는 전쟁이지만, 인간의 고민이나 고뇌가 없을 수는 없다. 또한 산 사람은 또 그들 나름의 삶이 있다. 젊은 처녀 총각은 난리통에도 결혼을 하고, 임금은 피난길에도 장수의 건강을 걱정하며 소고기 몇근을 보낸다. 



이 책을 보니 어렸을 적 의미도 모르고 읽었던 난중일기라던가

아직 접하지 않은 [함경도일기] 혹은 류성룡의 [징비록] 그리고 일본의 입장에서 서술한 전쟁이야기를 읽고 싶어진다.


더불어 카이사르나 맥아더장군도 떠오른다.

카이사르는 이순신 만큼이나 전쟁을 기록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던 지휘자. 물론 성향은 많이 다르지만,,

맥아더장군이 떠오른 이유는 왜란 이후 한반도에서 일어난 가장 큰 전쟁은 한국전쟁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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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윤이 생후 303일이다. 지난주부터 시윤이에 관한 글을 쓰고 싶었으나 게으름으로 미루어졌다.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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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일경에 작성한 글에서 시윤이의 몸무게를 8키로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때는 아마 7키로가 조금 넘는 시점이었을 것이다. 6개월을 넘어서고나서는 몸무게가 급격하게 늘지 않고 키가 크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은 10키로가 아직 안되는 무게이지만 키는 쑥쑥 성장해서 식탁의자를 잡고 일어서면 식탁 위로 머리끝이 삐죽 튀어나온다.


8개월경 아바아바 하는 식으로 말문이 트이더니, 이제는 제법 아빠 소리를 낸다. 엄마 소리는 아직 한번도 내지 않았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시윤엄마가 시윤이에게 "아빠 어디있어?" 이러면 시윤이는 아빠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하는데, 시윤이에게 아빠는 하루종일 같이 있는 존재가 아니기에 시윤엄마는 아빠가 오면 "아빠 오셨네", "아빠 안녕" 이런식으로 반복적으로 아빠라는 말을 해주었다. 그래서 이제는 아빠라는 단어는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얼마전부터는 시윤이에게 "엄마"를 가르치기 위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이야기 해준다. 똘똘한 아이이기 때문에 곧 배울 것이다.



내가 성장일지를 쓰고자 하는 이유는 아이의 첫번째 시점을 기록해주기 위해서이다. 그동안 많이 놓치긴 했지만, 일단 시윤이가 먹은 것을 나열하자면

분유, 쌀밥, 건빵, 아기과자, 이유식 (안심, 양파, 당근, 오이, 감자, 고구마, 단호박, 브로콜리, 닭가슴살, 시금치 각종 과일(사과, 배, 바나나, 참외, 수박, 자두 ), 메로나, 보석바정도 된다.


이제 소금간을 한 음식들도 조금씩 먹기 시작하면 시윤이가 먹는 음식도 하나씩 늘어날 것이다.


처음으로 아기가 자전거를 타는 날은 언제일지, 처음으로 차가운 콜라를 먹고 트름을 하는 날은,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넘어지는 날은 언제일지, 아빠와 함께 축구를 하게 될 날은 언제일지 궁금하다.



최근에 있었던 가장 큰 일은 시윤이가 수족구병을 앓았던 일이다.

약 2주전 누나네 둘째아가인 동후가 병원에서 수족구 의심 진단을 받았다. 그 주말에 누나네랑 만나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으나, 안만나고 그냥 시윤이할머니 집에 갔다. 그런데 문제는 동후가 금요일 저녁에 할머니집에 들렸던 것이다. 수족구는 침이나 분비물로 전염되는데, 감염자가 만졌던 물건을 통해서도 전염이 된다.

그 다음주 목요일쯤부터 시윤이 발과 배쪽에 두드러기가 나더니 입속과 팔,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그렇게 밤에 잘자는 아기가 십분마다 깨며 울었다. 이틀째부터 아이는 목이 쉰채로 낮에도 계속 울었지만, 병원에서도 별다른 약을 처방해주지 않았다. 몸이 뜨거워 지는 것을 막기 위해 찬 수건으로 몸을 닦거나 목욕을 시키며 병의 진전을 바랬으나 며칠간은 계속되었다. 주일에 병원도 안가고 아이를 끌어 안고 다시한번 병원에 갔다. 의사선생님은 항생제라며 약을 조금 주셨다. 시윤이는 입속의 두드러기가 아퍼지기 시작하자 분유를 빠는 것도 거부해서 숟가락으로 분유를 떠서 입에 먹였다. 주일 저녁에 아버지가 오셔셔 시윤이 치즈와 바나나 등을 사주셨으나, 시윤이는 바나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시윤이 처가에서도 시윤이가 걱정되서 평일날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찾아오셨고, 장모님을 좋아하는 시윤이는 장모님과 조금 놀다가 씻고 잠들었다. 그러나 그날 밤에도 마찬가지로 수시로 깨었고, 계속해서 울었다. 6일째가 되니 아이가 분유를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여전히 이유식은 거부했지만, 평소 200씩 먹던 분유를 240씩 먹고도 빈 우유병을 빨았다. 그날 시윤이는 때때로 웃었으며, 밤에는 간간히 깨서 엄마를 찾았으나 목쉰소리로 울지 않았다.


아직도 수족구의 흔적은 발등과 몸에 조금씩 남아있다. 상처는 곧 아물겠지만, 엄마와 아빠의 조바심 나는 기억은 꽤 오래 지속될 것이다. 세차게 울어대는 아이를 안고 응급실에 가아하나, 입원을 해야하나 고민했던 순간에는 자식대신 아프고 싶다는 부모의 마음을 저절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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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snow의 리뷰/꼬리를 무는 독서 감상문 2014. 7. 7. 23:01 posted by 스노우경



남한산성

저자
김훈 지음
출판사
학고재 | 2007-04-1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636년 겨울, 인조의 어가행렬은 청의 진격을 피해 남한산성에...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평점을 준 이유부터 적어보자면, 책을 읽고 여운이 매우 강하게 남았다. 그래서 높은 평점을 주고 싶었지만

사대부들의 대화의 어려움과 시점의 난해함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지난 주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다. 토요일에도 예비군 훈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청하여 8시간을 채웠다. 그런데 그때 들을 이야기가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사실 군대에서 하는 정신교육이란 대략적인 내용이나 말하고자 하는 바가 별로 다르지 않다. 언제 들어도 그 나물에 그 밥 같은 느낌이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지금 우리 나라를 강성하게 만들자' 뭐 이런식의 끝맺음이다. 그런면에서 병자호란의 인조는 단골로 회자되는 역사속 주인공이다. 삼전도의 굴욕과 화냥년의 어원 등 많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는 '뭐 그래 힘들었겠지' 이런 느낌이었다. 그런데 정신교육을 하던 예비역 장성이 '이 책 읽어보셨어요?' 라고 말했는데 뭔가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유인즉슨 내가 이 책을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구입했던게 벌써 4~5년전이다. 그 동안 이 책은 내 책장에서 언젠가 읽혀질 날을 기다리며 묵묵히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차차 내가 내 책장에 사놓은 책도 읽지 않으면서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그렇게 자만했구나'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흥미와 어떤 의무감에 더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또 시기가 좋아, 책을 읽을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 이틀만에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읽고 나니 내가 잊고 있었던 어떤 것들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나의 꿈과도 관련된 것이고, 책을 읽는 습관에 관련된 것이고(최근 2년간 거의 책을 읽지 않았다. 주로 수험서를 보거나 흥미 있는 책을 들춰서 몇장 읽어보는 정도였지..)또 이미 지나가버린 소중한 것들에 관한 것이다.


한때나마 소설을 공책등에 끄적거리면서 좋아했던 작가가 김훈인데, 김훈을 좋아한다고 말을 하고다녔으면서 이 책은 왜 안읽었을까, 하는 생각. 나는 김훈의 책을 얼마나 읽었나 하는 생각.


그리고 한자에 관한 것이다. 다시금 작가에 대해 궁금해져 이것저것 검색하다.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인터뷰를 발견했다. 여러 나라말로 된 사전을 가까운 곳에 두고 늘 찾아보지만,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책은 한자사전이라고 한다. 우리말을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역시 한자를 잘 알아야 한다며..


지나간 소중한 것 중엔 유교 문화도 있다. 지금이야 구태의연함에 대명사처럼 쓰이지만, 무너져가는 사직을 향해 머리를 땅에 찧으며 눈물을 흘리는 선비들,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바를 위해 초개처럼 목숨을 바치는 유생들.. 유교가 진짜 하나의 종교처럼 작용을 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그러한 유교 문화를 찬찬히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한국인으로서의 나의 근원이니까..


지구촌의 많은 민족들이 현대화된 세계에서 새로운 것들과 지나간 것들을 조화롭게 만들어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타의에 의해 바뀌어 지고, 너무 급격하게 현대화되고, 옛것이 파괴되다보니, 지금은 조선의 그림자도 찾기 쉽지 않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을 여행하며 너희 나라는 전통의 것이 왜 그리 없냐는 말. 그것은 어떤 상징적인 건축물만을 뜻하는 것은 아닐것이다.


<남한산성> 책 한권 읽으면서 뭐 이상한 생각을 했냐 싶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내가 그동한 생각할 시간을 많이 놓치고 살았던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고나서 책장에 있던 김훈의 <칼의노래>를 펼쳐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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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늦은 결심

카테고리 없음 2014. 6. 13. 16:20 posted by 스노우경

올해 임용은 손을 놓되 자격증을 취득한다.

당장 내년에 먹고살일 걱정하지는 않을듯하다.

여차하면 한두달 쉬다가 4~5월에라도 일을 구하지 뭐..

극단적으로 단순하게 현상을 바라보면 이렇다.


하지만 앞으로 10년, 20년 나라는 인간을 설명할 때,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보여주어야 할 시점이 왔을 때도

지금처럼 정처없이 방황하는 모습이어서는 안될것이다.


인생은 몇 번의 도약의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

반대로 어떤 시기에는 숨을 가다듬으며 쉬어갈수도 있다.


지금의 나의 삶은 분명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이게 나의 원래 모습이라고 생각지도 않는다.


나는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다.

나는 미래를 준비하고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이다.


차근차근 준비하되 이러한 마음가짐만은 놓지말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때는 지금까지의 나를 내려놓고 걸음마부터 배우자.


한가지 목표를 정하면 그것만을 보고 나아가자.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가 더 중요할 뿐이다.

나는 나의 모습에 감사하고, 대견하다.

보여주기 위한 자격증..

카테고리 없음 2014. 6. 13. 16:11 posted by 스노우경

자격증은 그 사람이 어떤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낼 수 있는 것 같다.


이력서의 자격증 관련 항목이 공란이라면,

그 이력서는 보는 사람은 당연히 그에게서 어떠한 특징적인 부분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학력이나 자기사 스스로 포장한 소개의 말은 무언가 모호한 느낌을 준다.


그동안은 내가 나를 남에게 드러낼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나에대해 소개하고자 하니,

내가 어떤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를 인식시킬 필요가 있어졌다.


거창한 자격증은 아니어도 좋다.

다만 '이러이러한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표현만 할 수 있다면..'

1. 합격비결은 서브노트이다.

2. 특수교육용어사전

3. 중도장애학생 교육

4. 손글씨로 3000원 하드커버 노트 2권(430개의 개념정리)

5. 초기 내용 작성 후 이후 다른 책에서 추가 확장

6. 반복 숙달 및 개념 암기

7. 그날 공부한 내용 A4 용지에 다시 써보기

시험 전 도서관이나 출근길 지하철에서 느낄 수 있는 어떤 고요함 같은게 있다.

출근길 지하철이야 소란스럽기도 하지만, 때때로 사람들은 신문이든, 인터넷이든, 혹은 밤사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수면시간을 충당하기 위해서이든지 자기만의 시간에 빠진다. 도서관에서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목표를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은 주변의 상황에 어떤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채 자신만의 과업에 몰두한다.


앞서 언급한 공간에서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집중을 해야 할 필요나 목적이 없을 때가 있다. 무언가 맹렬히 공부하는 사람들 틈에서 하릴없이 앉아 있는 상황 같은 것 말이다. 오늘은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해 있었는데

토익 시험을 보는 사람들을 멀뚱히 쳐다보며 일당을 받아야 하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재밌게도 이러한 상황이 되면 앞으로 나의 두시간은 매우 무료하고 답답한 시간이 될것이라는 좌절감이 생김과 동시에 머리속으로는 무한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는 것이다. 몸은 고요한 교실 안에 정자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나 또한 시험에 집중하는 사람들 못지 않은 고양의 상태가 된다.


살다보면 이런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현대의 삶 자체가 잘 짜여저 있어, 늘상 어떤 단계를 밟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월요일날 어떤 일을 해내면 화요일은 또 다른일이 기다리고 있고, 힘겹게 주중의 일과를 완수하고 나도 주말에는 나를 기다리는 다른 과업들이 있다. 

사람들은 이런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행과 같은 탈출을 꿈꾸지만, 이를 이루는 일 또한 쉽지는 않다.

오늘 두시간은 그래서 무언가 더 흥미로웠다. 아무것도 않하고 가만히 서 있으면서 집중하는 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시험문제를 푸는 사람들에 자극받아 나 또한 노력할 수 있는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일상으로 되돌아오면 앞서의 생각들이 왜 이렇게 멀게만 생각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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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윤 - 180

snow가 사는 모습/시윤이 성장일지 2014. 3. 9. 03:52 posted by 스노우경

어마어마한 시간이 지닜다.

벌써 6개월.


한손에 폰 안기던 아기는 이제 두손으로 들지 않으면 무거워질정도가 되었다.

2.23kg의 작은 몸무게로 태어난 아이는 이제 8kg에 육박한다. 세배의 몸무게가 늘었다.

그 사이 시윤이의 엄마는 시윤이에게 모유를 먹이면서 자신의 식사는 꼬박꼬박 챙겨먹지

않아서인지 몇킬로그램 빠져버렸다. 모유의 구성성분은 피와 같다더니, 그야말로 어머니의

피가 아들의 피와 살이 된 격이다.


시윤이가 눈을 뜨고 또랑또랑 바라보는 것을 지켜보고 있자면,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진다.

신기한 사물을 보면 동그랗게 뜨기도 하고, 기분이 나빠지면 눈살을 찌푸리기도 한다. 시윤이가 바라보는

세상은 얼마나 신기할까. 이제는 제법 움직이는 사물이나 사람도 부지런히 눈알을 굴리며 응시한다.

앞으로 시윤이는 세상 속에서 얼마나 신기한 것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느끼게 될까 궁금하다.


오늘은 처음으로 이유식을 시작한 날이다. 빠른 아이들은 4개월에도 흰쌀죽을 먹기도 한다지만, 알레르기

체질이어서 아토피가 있는 시윤이는 의사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이유식 시기를 6개월로 늦췄다.

엄마가 직접 끓인 죽을 받아먹는 아이는 수저를 입에 물고서는 연신 입을 쩝쩝거리면서 음식의 맛을

느끼고 있었다. 그걸 보는 나와 시윤엄마는 너무나도 행복하고 아이가 귀여워서 웃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주말이라고 집에만 늘어져 있으면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은 법. 머리가 아프다는 시윤엄마에 말에

늦은 점심을 먹고 산책을 위해 집을 나섰다. 내가 아기띠로 시윤이를 안고 아파트 뒷산을 올랐다.

걷고 쉬며 길게 이어진 공원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한시간이 훌쩍 넘어버리고 우리는 금새 지쳐버렸다.


운좋게도 집근처에 새로 오픈한 커피집을 발견했는데, 커피맛도 좋고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어서

부부가 데이트를 즐겼다. 공원초입에서 잠이 들었던 시윤이는 어째 커피를 마시러 들어오니

잠이 깨서 엄마랑 아빠가 오붓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게 방해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다. 시윤이 때문에 바깥 외출을 많이 하지 못했던 시윤엄마는 머리 아픈게

다 없어졌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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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 경영 멘토링

저자
김성효 지음
출판사
행복한미래 | 2013-05-1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행복한 교실을 디자인하기 위한 [학급 경영 멘토링]의 모든 것교...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학교라는 공간을 정의할 때 가장 먼저 사용할 수 있는 단어는 공부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서 가질 수 있는 경험 중 학업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적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사회를 경험하고, 인내심을 배우며, 감사하는 법에 대해 알게 된다.


이러한 과정들이 모두 순탄하게 이루어 진다면 걱정할 필요 없겠지만, 교사들에게 학생들을

다루고 학부모와 씨름하는 영역 즉 <학급경영>은 매우 어렵고도 뜬구름 잡는 주제와 같다.


학급경영이란 학문적으로 정론을 만들기도 어렵고, 그것에 대한 성과를 얻거나 파악하기에도

매우 어렵지만, 그것에 만약 정답이 있다면 이 책이 매우 근접에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어렵고 혼란스럽던 와중에 읽고 또 읽고 실천으로 옮겨야 할 좋은 지침서가 하나 생긴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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