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이승욱의 공공상담소

snow의 리뷰/podcast 2013. 6. 13. 23:08 posted by 스노우경


위 이미지는  팟빵에서 가져옴 http://www.podbbang.com/ch/3643


학문의 범주를 나누는 가장 쉬운 방법은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으로 나누는 것이다. 흔히 자연과학은 그 탐구하는 바가 명확하며 언어로 정의하기 쉬운 특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사회과학이라는 분야는 '과학'이라고 명칭을 붙여주긴 했지만 기준이 비교적 모호하다. 오랜세월 수학을 정진해온 수학자는 최신 경향을 모른다고 해도 여전히 대가의 반열에 올라서 있을수도 있겠지만, 사회과학은 그 당시 시대의 분위기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이 팟캐스트는 옆집아저씨같은 편안한 말투의 박사님이 사회 전반에 걸친 이야기들을 심리학의 눈을 빌려 말해준다. 배움은 글속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상아탑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공공상담소라는 명칭 자체가 이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 같다. 벌써 마지막 에피소드가 나온지도 6개월이 넘었지만, 아직도 나오지 않는 시즌2의 대한 기대를 품게 만드는 팟캐스트이다.


'snow의 리뷰 > podca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  (0) 2015.02.28

은밀하게 위대하게

snow의 리뷰/영화&연극 2013. 6. 8. 23:04 posted by 스노우경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

7.2
감독
장철수
출연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손현주, 박혜숙
정보
액션, 드라마, 코미디 | 한국 | 124 분 | 2013-06-05
글쓴이 평점  


웹툰 원작 영화하면 떠오르는 이는 강풀이다. 나 또한 <순정만화>부터 <아파트>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강풀이 인터넷 공간에서 풀어냈던 많은 이야기들을 스크린에서 다시 만났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끼> 등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웹툰 원작 영화가 영화판에 큰 영향을 미쳤던 적은 드물었다. 앞서 언급한 강풀 원작의 영화들도 그 화제성만큼 개봉 수익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르다. 최단시간 100만 관객을 돌파하고 무섭게 기세를 올리고 있다. 나는 원작을 전혀 접하지 않았지만, 영화가 주는 즐거움은 마음껏 만끽하고 극장을 나올 수 있었다.



오늘도 지인들을 만난자리에서 단연 화제는 이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김수현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영화가 끝난 뒤에 맥주를 앞에 두고 영화를 갔이 봤던 여자 둘이서 흐믓하게 영화의 내용을 복기했다는 대목에서는 김수현이라는 배우의 파워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영화의 재미는 어떨까?

인터넷에서 주된 평가는 원작의 줄거리를 충실히 재현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물론 짧은 러닝타임안에 담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이는 원작의 팬이나 더 높은 작품성을 요구하는 관객들에게는 불만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작품이 드러내고자 한 웃음 포인트는 적절하게 잡아낸 것 같다. 특히 전반부에 등장하는 달동네 에피소드들이 많이 와닿는다. 후반부 액션신 또한 김수현 및 많은 배우들의 고생을 짐작할 수 잇었다. 주인공의 정체가 밝혀지고 나서 밀도 깊은 격투장면들이 등장한다.  언뜻언뜻 <엽문>이나 <러시아워>가 생각나기도 한달까?


하지만 후반부 너무 분위기를 무겁게 가져간다. 또 영상을 구성할 때 지나치게 질질 끄는 듯한 상황 연출은 감동을 찾기도 쉽지 않았고, 지루함마저 느끼게 하는 구성이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의 영화평 뒤에는 뭔가 꺼림찍한 말들이 따라붙는다. '재밌어, 하지만 근데 말야..' 이런 식이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이렇게 추천해주고 싶다. '김수현만을 위해 영화관을 찾는 영화팬이라면 김수현의 매력이 한껏발산되는 전반부 60~70분만을 보고 영화관을 나서도 된다고..'

그 시간만 집중해서 영화를 봐도 극장에 지불한 돈이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뒷 부분의 지나친 무게감과 애매모호한 방향성은 조금 의문이 든다.


그래서 대부분의 영화에 대해 매우 후한 나지만 별점 7점을 준다.

용서받지 못한자 (2005)

snow의 리뷰/영화&연극 2013. 5. 9. 00:29 posted by 스노우경



용서받지 못한 자 (2005)

The Unforgiven 
8.9
감독
윤종빈
출연
하정우, 서장원, 윤종빈, 김성미, 임현성
정보
드라마 | 한국 | 121 분 | 2005-11-18
글쓴이 평점  


리얼한 군대 문화. 그중에서도 군대내의 인간관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군대는 흔히 이세상과 전혀 다른 법칙이 통용되는 곳으로 인식된다.

멀쩡한 사람도 군대에서 변한다고 하기도 하고, 밖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지는 곳이 군대라고도 한다.


제 3자의 입장에서는 공감하기 힘들지만, 막상 당사자가 됬을때는 다른 대안을 생각하기 힘든 일들이 펼쳐지는 곳. 그곳이 바로 군대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군대에서는 군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여러 가지 지침이 존재한다.

가령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라' 거나 혹은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하라'는 말 등이다.


불합리가 합리가 되고,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따돌림을 받는 현실. 왜 그런일이 벌어지게 될까.



영화는 저예산 영화로서 적은 수의 등장인물이 이야기를 이끌어가지만, 병영내의 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면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군대문화의 반감을 갖고 있던 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또 자신의 신념과 현실이 충동하게 되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여수엑스포 후기

snow의 리뷰/장소 2012. 6. 29. 01:47 posted by 스노우경

따사로운 햇살이 대지를 축복하는 계절. 그리고 그 대지위에 발 디디고 있는 사람들은 어디가 되었던지 또 다른 즐거움을 여유로움을 찾아 떠나기 시작하는 나날들. 여름이다. 그리고 나는 여름이 되어 어떤 의무(이를테면 시험 등)에서 잠시나마 자유로워 지면 잠깐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막연한 계획이라는 것에 확실한 목적지가 생긴것은 지난주.

  여자친구와의 짧은 대화를 통해 목적지를 여수로 정했다. 나의 게으름과 혹은 무계획적 임기응변식 여행에 대한 어느정도 자신감의 결합으로, 여행일정 또한 목적지에 대한 선정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추상적이었다. 가령 이런식이다. '나는 27일(수) 엑스포를 관람할 것이다.' '출발하는 날은 26일(화)이며 돌아오는 날은 목요일이지만 돌아오는 차편은 버스로 할지 혹은 갈때와 마찬가지로 KTX로 할 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고민에 대한 해답을 정하기도 정해 26일은 찾아왔고, 나는 여수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이박 삼일동안 재미있고, 기억해두고 싶은 일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나에대해 혹은 또 다른 것들에 대해 생각할만한 시간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이에 더불어 내가 자주는 아니지만 블로그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도착하자마자 글을 쓰겠노라고 다짐했지만, 출발하기 전의 게으름은 도착후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

 

이 성격을 규정하기도 어려운 글은 후기도 아니고, 감상도 아니고, 여행안내를 위한 글도 아니다. 그냥 머릿속에 있는 상념덩어리를 좀 정리하고 싶을 뿐이다. 지금부터는 여수엑스포에 대한 여수시민들의 반응, 엑스포의 의미, 그리고 여행 중 읽었던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다.

 

 

  내가 갖고 있는 열차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내가 꼬맹이일 때 가족들과 설레는 맘으로 청량리발 증산행 열차에 몸을 싣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미국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주인공과 악당이 달리는 열차의 지붕위에서 숙명적인 대치를 하고 있는 장면이다.

 

 기차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펼쳐진 길을 달린다. 그래서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요소는 없다. 이미 수 없이 달린 길이고, 목적지와의 거리와 도달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개 일정하다. 그래서 오히려 위에서 언급한 악당과 주인공의 대결이 더욱 흥미진진하다. 어디로도 갈 데가 없으니까. 둘 중 하나는 무릎을 꿇어야만 하는 명확한 배경이 된다. 나를 여수로 데려다 둔 KTX역시 애초에 나에대한 존재 여부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다만 열차는 지정된 시간에 천안아산역에 섰을 뿐이고, 또 지정된 시간에 여수역에 도착했다.

 

 어쩌면 여수시민들이 갖고 있는 엑스포에 대한 거부감은 이와 비슷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느날 이순신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한 항구도시에 대규모 국가사업이 결정된다. 시민들은 막연한 기대감을 가질 것이다. 우리고장은 앞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제일의 도시가 되겠구나. 지금보다 살림살이는 더 나아지겠구나. 뭐 이런 등등. 하지만 행사가 중반을 치닫는 동안 계획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자. 그동안 목소리를 좀 낮추고 있던 회의론자 혹은 실리주의 혹은 지역주의에 기반을 둔 누군가들은 행사와 그것을 주최한 측에 대한 비난의 말들을 쏟아낼것이다. 

 

  게장골목을 가기위해 탔던 택시 기사아저씨는 엑스포의 주최의 무계획성과 정부의 무성의함을 비판했다. 결국 그들만의 축제이며 서울에서 온 관람객이 아무리 불평한다 한들 여수시민들은 더욱 커다란 피해자일뿐이라는 것이다. 이는 시내버스전면 무료라는 정책으로 인해 손해를 보고 있을 택시기사님의 의견이긴 하지만, 내 생각에도 그것은 일리가 있었다. 이틀동안 약 여섯시간 넘게 여수시내 버스를 탔다. 항일암을 가기 위한 여정도 상당부분 포함되긴 하지만, 엑스포에 그 수많은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것과 상반되게 여수시내는 뚜렷한 혼잡스러움은 찾기 힘들었다. 물론 나의 시각이 매우 편협한것은 사실이겠지만, 어쨋든 내 시선에 의하면 여수시민들은 엑스포에 있었서 자신들은 객체이며 그런 위치에 대해서 불편하거나 혹은 신경질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전체적인 인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먼저 첫째날 저녁에 오동도에서 바라본 엑스포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 오래간만의 자유여행이기도 했고, 또 좋아하는 사람과 남해의 바닷가를 걷고 있다는 즐거움 때문이었는지, 오동도에서의 엑스포는 조용하지만 그 존재자체가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상징하는 고고한 성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20330125933

금정연 글.


 박노자교수님은 2001년 <당신들의 대한민국>, 2009년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2012년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를 펴냈다. 서평가는 자신의 삶 속에 책 이야기를 녹여낸다. 스물둘, 스물아홉, 서른둘. 풋풋한 대학생은 점차 사회인이 되어 이 사회의 모순과 억압 따위를 피부로 느끼고 있었고, 박노자 교수는 여전히 완고한 어조로 자신의 글을 묶어내고 있었다.


나는, 그냥 도서관에서 사람들의 손때가 많이 묻은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몇 번, 펼처보긴 했었다. 박노자라는 매우 촌스러운 이름을 가진 사람이 스웨덴의 오슬로 대학에서 한국을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도 책 날개에 쓰여진 작가 소개를 통해 알았다. 제 3의 인물로서 한국을 이만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그 한국을 이렇게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여전히 뭔가 걱정스러운듯하다. 애정이 섞인 걱정일테다. 

내 주변에는 박노자를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지만, 그렇다고 그가 내 삶에 어떤 무형의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겠다. 박노자의 이야기를 더 귀담아 듣고, 후기를 남겨야겠다.

이 글은 일종의 독서 다짐글정도가 되겠다.


'snow의 리뷰 > 꼬리를 무는 독서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급 경영 멘토링  (0) 2014.03.04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  (0) 2014.02.26
책 리뷰] 리딩으로 리드하라  (0) 2011.08.26
칼의 노래  (0) 2011.07.17
폭력기행  (0) 2010.01.29

한미 FTA 국회 날치기 통과

snow의 리뷰/뉴스 2011. 11. 22. 17:08 posted by 스노우경
한미FTA 끝내 날치기 통과

오늘(11. 22) 오후 4시 20분께 국회에서 FTA가 통과되었다.
 재적의원 295명중 170명이 참석했고, 찬성 151명, 반대 7명, 기권 12명이었다.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국회의장석 앞에서 체류탄을 사용하는 등,
날치기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저항을 했지만, 김선동 의원이 질서유지권이 발동되어서
출동한 국회 경위들에 의해 퇴장당한 후 국회는 표결에 들어갔다.

뉴스 화면을 접해보니 이정희 의원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국회내부를 서성거릴 뿐이고,
손학규 대표등 민주당 의원들은 강창일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차 모여있다가  뒤늦게야
도착했다고 한다.

앞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날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snow의 리뷰 >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키아 애플 특허 소송 _ 노키아승리  (0) 2011.06.16

커플즈 in 두정동

snow의 리뷰/영화&연극 2011. 11. 13. 22:23 posted by 스노우경

커플즈 상세보기

토요일 학교에서 있었던 봉사활동도 끝내고 홈커밍데이에도 다녀와서는 그 길로 영화를 보러
두정역 씨너스로 갔다. 같이 갔던 일행의 사정상 가장 빠른 영화를, (그는 완득이를 보고 싶어했으나
난 이미 봤던 영화이므로) 고르다보니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평소 영화 정보에 그렇게 발빠르진 않은지라
좀 생소한 영화였다. 어쩐지 베드신도 좀 많을 것 같은 므흣한 기대를 하며 자리에 앉았다.

근데 이거 꽤나 잘 짜여져있었다. 코믹로맨스 영화를 표방한 영화답게 영화 내내 희극적인 요소를 계속
집어넣어주면서도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장치들을 여러가지 마련해놓은 것 같았다.
시작하는 연인들이 보기에 적합한 영화이고, 단순히 웃을거리를 원하는 사람들도 만족할 수 있다.
나는 영화를 보며 뒷 내용을 계속 예측하며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는데, 감독의 섬세함이 컷마다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영화 곳곳에 복선이 숨어있으니, 추리영화와 같은 느낌으로 봐도 좋을 듯 하다.


짧은 내용 요약  (네이버 영화 정보)



뭔가 감상을 남기려고 했는데 네이버 영화에서 정리를 너무 잘해주셨다. 


블라인드를 보면 주인공의 방을 비추는 장면에서 익숙한 달력이 하나 나온다. 바로 한화그룹의 로고가 있는 점자달력이다. 이는 지난 2000년 부터 김승연 회장의 직접 지시로 전국의 시각장애인 및 기관들에 무료 배포하는 달력이다.
 
2009년부터 배포부수를 5만권으로 늘려서 현재 배포하고 있는 점자 달력은 시각장애인 기관 및 단체별로 한화그룹 홈페이지(www.hanwha.co.kr) 또는 한화사회봉사단 홈페이지(welfare.hanwha.co.kr)를 통해 신청 할 수 있다. 기간은 오는 20일까지.

 


출처: http://abnews.kr/PJl

'snow의 리뷰 > 영화&연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밀하게 위대하게  (0) 2013.06.08
용서받지 못한자 (2005)  (0) 2013.05.09
커플즈 in 두정동  (0) 2011.11.13
블라인드_한국형 스릴러의 새로운 표본? (스포일러 포함)  (0) 2011.08.19
록키는  (0) 2008.11.17

도올 중용 4강 칸트와 붕어빵

snow의 리뷰/강의&강연 2011. 10. 30. 23:30 posted by 스노우경
 

고전을 독서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고대와 현대의 철학을 아우르는 인간이 갖는 관심의 중심은 인간이다.

생활속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가 철학의 대상

프로이드라는 철학자가 있다면, 그가 인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느냐 하는부분 까지는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는 나의 문제에 대해 동서 고금의 사상가들을 통해 접근해볼 수 있다.


 


 

 

 


 

 이럴 때 우리나라의 젊은 학자들은 높은 학문적 관심과 언어적 소양을 토대로 외국의 고전의 원본을 한글로 번역해 놓은 책들이 많이 있다. 우리는 이럴 때 이러한 훌륭한 고전을 읽고 도전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한국의 지식사회는 들끓고 있다. 대한민국을 우숩게 알 수 없다. 각 출판사에서 좋은 책들을 낸다. 무엇이 되던지 간에 작가(창조자가 되어야 한다)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은 본질적인 관심, 인문학적 소양이 기반이 있어야 한다. 끊임없는 노력을 하면 훌륭한 연주자는 될 수 있지만, 창조적인 음악을 만들어내는 사람은 아무나 할 수 없다.

 

 

강의를 듣다보면 나의 문제와 여러 가지 쟁점들이 궁금해 지고 고민이 생길 것이다.진정한 창조자가 되기 위해서는 피눈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가 진정 우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고전을 읽는 위대한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 지금 칸트 철학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붕어빵철학이다.

 붕어빵은 밀가루 반죽과 쇠틀이 있어야 한다. 붕어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붕어빵 틀을 형식이라고 부른다. 밀가루 반죽은 내용이다. 빵틀이 찍으니까 붕어빵이 되듯. 우리에게 있는 있는 인식의 오성의 범주가 작용한 것이 칸트철학이다. 나무를 보지 못한 사람은 나무라는 말을 들어도 아무 느낌이 없듯. 나무가 그 자체로 있어서 내게 비춰지는 것이 아니라 나무라는 빵틀이 내 머릿속에 있어서 나무라는 오성의 범주에 들어오면 그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빵틀은 나의 의한 경험이며, 밀가루는 주어지는 것이다. 칸트 철학은 구성론으로서 인간의 경험이 중요하다.

이 세계는 하나님이 창조한 것이 아니라 나의 오성의 범주가 창조한 것이다. -칸트

우리의 구성이라는 것은 같은 환경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에 비슷한 범주안에 있다. 그래서 개인이 창조하는 세계는 뻔한 한계에 있다. 오성의 범주는 인과관계를 이탈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오성의 범주가 구성해 놓은 세계는 인과론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감성론적이다.

 



칸트는 하나님이 있느냐 없느냐를 논하기 보다, 그것이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는 가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왜나면 이미 하나님은 나의 오성의 범주 바깥에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오성의 범주의 바깥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실천이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중용은 칸트의 입장과는 다른 자사는 다른 입장을 취한다.

자사는 칸트와 같은 인식론적 순수성을 지향하지 않는다. 초험적 자아가 있어 이 세계를 구성한다고 보지도 않는다. 인간은 인식의 내용과 형식을 모두 천자와 교섭한다. 그리고 순수이성과 실천이성은 분열되지 않는다.

 

도올 중용강의 1강

snow의 리뷰/강의&강연 2011. 9. 19. 04:15 posted by 스노우경
21세기를 살아가기 위한 생각
1. 자기 희생정신
 ->자신이 손해보는 일을 하라. 결국 커다란 보답이 따를 것이다.
 ->이익이 비슷한 두 일을 가지고 고민할 때는 이익이 더 적은 곳을 택하라.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

2. 상호 신뢰성
 ->신뢰가 싹트지 않고, 불신이 팽배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견재하고 속이는데 더 많은 에너지와 힘을 낭비한다. 이런 사회는 모두가 패자가 된다. 상호 신회를 통해 비용을 감소시키고, 새로운 사회 구조를 창출하라.

3. 주인의식을 가져라
 ->남을 위해서 살라. 예수가 2000년 넘게 존경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남을 위한 삶을 실천했기 때문.
 ->남을 비난하면 갈등이 생긴다. 문제의 해결점은 다른 곳에 있다.
 ->모든 잘못은 나에게서 부터 이루어진다. <주인의식> 공동의 이익을 위해 모두가 하나되는 마음이다.


칸트. 순수이성비판 1781년. 헤겔. 정신현상학 1807년 프랑스 혁명 1801년. 칸트와 헤겔 사이의 이 26년간의 독일의 변화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상당하다. 이 기간 후진국가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던 독일은 격동의 19세기 유렵의 혁명적인 분위기를 사상의 조류로 만들어냄으로서 새로운 철학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이 시기 우리나라는 정조대왕 사망 1800년 정약용 유배 1801년에서 알 수 있듯, 시대를 앞서나가는 유학자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그냥 세월을 보내는 처지였다.
 앞으로의 30년은 독일의 그때와 같이 격변의 시대가 될 것이고 동아시아는 새로운 철학이 필요해 질 것이다. 
 요즘 <나가수>의 인기가 무섭다. 이러한 엔터테인먼트, 즉 즐거움은 좋다. 하지만 가수들의 경연과 그것을 소비하는 관객들은 본질적인 창조화는 거리가 멀다. 스티브 잡스를 예를 들자면 누구나 스티브 잡스는 될 수 있지만, 잡스가 나타나기 위한 역사적 배경과 시대의 흐름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헤겔이 정신현상학을 탈고 당시 예나 전투 직전의 상황으로서 키도 작고 보잘 것 없는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 군이 베를린에 입성한 때였다.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은 헤겔에게 커다란 영감을 주었고, 이는 시대를 앞서나가는 저작의 탄생을 촉진시킨다. 
 앞으로 나타나게 될 새로운 조류는 국경을 초월하고 인류의 고민에 대해 큰 틀을 갖고 종합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이를테면 20세기 미국은 좋은 사상과 희망이 있었고, 다른 국가들이 배울점이 많이 있었다. 도올또한 60년대에 하버드에 갔는데, 희망의 땅 미국으로 가기 위해 정말로 많은 노력을 했었다. 그러나 21세기의 미국은 경제 파산, 이념의 상실, 정의를 돌보지 않는 모습이 겹치면서 지난 세기간 적립해왔던 포인트를 많이 까먹고 있다. 작금의 상황에서 등장하고 있는 새로운 강자는 단연코 중국이라 할 것이다.
중국은 이미 미국의 아성을 상당히 위협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질문할 수 있는데, 21세기의 중국이 과연 20세기의 미국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돌아보자면 300년 미국의 역사는 사실상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흑인노예를 해방시킨 링컨이후라고 하는 것이 더욱 정확할지도 모른다. 즉 미국의 제대로된 역사는 150년 남짓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중국은 수천년의 역사와 14억 인구가 상당히 뜨거운 잠재력의 스팀을 내뿜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문화적 역량을 갖고 있는 중국이 세계에 중심이 된다면? 

그럼에도 역시 중국은 지난두세기동안 세계의 변방에 위치하고 있었고, 사회,경제적인 문제점들이 많이 누적되어 있다. 아직까지는 불안한 점도 많고 보완해야 할 점도 많은 것이다. 하지만 역시 경제, 군사, 정치 등의 분야는 지금이라도 당장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할 것이다.

21세기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는 시절이다. 즉 칸트, 헤겔이 근대사의 큰 틀을 제공해서 그 양분을 먹고 미국과 프랑스의 혁명이 일어나고 인류의 자유와 평등이 구현되었다면 19세기 유럽으로 부터 진행되었던 인류의 계몽은 20세기 미국이 이어 받아 문명 발전을 이룩하는데 큰 혜택을 받는다. 또 20세기 미국은 19세기 유럽의 정신을 구현하는데 좋은 근거지 역할을 하였다. 우리의 현재 삶이 풍요롭고 인간다운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미국에 의한 바가 크다. 사상이 아니라 생활적인 면에서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는데, 전기의 에디슨, 전화의 벨, 비행기의 라이트형제 등등 많은 사람들이 지금 현재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트랜지스터라고 말하는 집적회로의 혁명도 빼놓을 수 없는데 아인슈타인의 연구보다도 인류의 삶에 더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말하는 집적회로 역시 미국의 작품이다. 이처럼 수 많은 정신적, 물적 환경이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20세기 미국에서 스티븐 잡스도 탄생할 수 있었다. 

미국의 또 다른 힘이라면 군사력이 있다. 헤겔이후의 철학은 모두 헤겔의 반동이다. 21세기 문명의 주축은 미국에서 동양으로 올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 때 커다란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현재 미국의 대통령은 흑인인데 이 또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가 될 수 있다.  세계사는 지리적인 요건이 매우 중요하고 또한 흐름이 어떻게 변하느냐가 상당한 변수를 갖는데, 지금의 흐름을 보자면 미국주도의 세계사의 판도는 변하고 있다. 만일 힘의 역학관계 만으로 세계사가 이해된다면 여전히 미국이 세계의 중심이겠지만, 인류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더욱 커다란 변화가 필요해지는 시점에 미래를 선도할 국가는 인류의 이상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 된다면, 우리나라는 그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데 어떤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위치가 되어야 한다. 미국문명의 발전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게 히틀러의 유대인 탄압인데, 히틀러의 유태인 말살정책은 미국땅으로 이민가는 유태인의 숫자를 급격하게 늘렸고, 미국에 정착한 유태인들은 미국 문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 지금의 미국은 수 많은 나라에서 지적, 인적, 경제적 유입이 이루어지면서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상승작용으로 인해 또 다른 자원의 유입이 일어나게 되고 이는 긍정적 순환의 형태가 갖추어지는 것이다.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 된다면 한국은 유태인이 될 것이다. 중국의 사상이 우리나라에 와서 변화된 모습을 보면 유교가 한국에서는 토착문명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중국과 비슷하지만 독자적인 성격이 있는 우리나라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 말 중 하나인 '효'를 서양사람들은 filial piety(아들의 경건함) 정도로 해석하는데 이는 뜻을 구현하지 못할 뿐더러 이해하지 못한다. 이처럼 우리나라 말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중국철학 사상은 그 어떤 나라와 비교 불가이다.

중용은 무엇이며, 지금 현실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 중용은 2500년의 중화 사상이 밀집되 있다.
21세기는 서양철학만으로 살 수 없다. 우리의 철학이 중요해진다. 우리 것을 가지고 어떻게 세계 인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마무리로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통일은 합병과는 다르다. 과정이 매우 중요시된다. 우리 민족이 성공적인 통일을 이루면 이를 통해 인류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