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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발보아 감독 실베스터 스탤론 (2006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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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는 어떻게 스텔론을 구원했나.  허지웅님의 블로그

이제 이십대 초반을 달리고 있는 나에게 있어, 실베스터 스탤론이라는 배우는
어린시절 졸린눈을 비비며 보던 TV속 금요극장, 토요명화의 단골 배우였다.

이 배우가 찍은 영화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었지만, 람보와 록키에서의 영향력이나
인상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그것이었다.

그러한 내 기억 속의 람보가 06년 다시 살아난 것이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두어시간을 집중해서 본 록키중에는 최초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대학 새내기의 기쁨을 만끽하며 친한 친구 두명과 공강날 아침에 텅빈 영화관에 앉아서
조조로 영화를 봤던 기억이 있다.

처음에는 록키, 실베스터 라는 뭔가  새롭지도 않고, 나에게 어떠한 영감같은 것도 주지 않는
이 영화에 별 감정이 없었지만, 친구의 재촉으로 함께 보게 되었다가, 서서히 영화에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다.

한 레스토랑, 그리고 과거 이야기를 신나게 해대는 주인공과 심심할때 마다 등장하는 과거의 인물들, 그리고 기억. 여러가지가 맞물리며, 이 대단한 복싱영화는 주인공의 내면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인생의 황혼, 그러나 편안하지 많은, 우여곡절이 많은, 이러한 인생 살이를 해 나가는 주인공을 보며, 안타까움 같은것들 느꼈나보다. 나도 록키와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포스터에 나오는 그 박물관에서의 조깅신. 록키를, 실베스테르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저 장면에서만큼은 내가 록키 그 자체가 된듯한 흥분을 느끼며 영화에 몰입했었다.
후반부는 그 흥분되는 느낌이 덜해, 인상이 깊지 않았던 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복싱경기보다 그 경기가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많은 공감과 재미를 얻었다.

여지껏 록키가 실베스테르와 나이가 같다는 것, 그리고 실베스테르의 인생이 록키에 그대로 녹아들어있다는 그 사실도 모른채, 내가 록키를 봤었다고 말해왔다니 나의 일천한 영화 지식이 부끄러워 진다. 

마치 헤리포터를 창조해낸 롤랑처럼, 막다른 길에 몰아서 있던 실베스터르의 손끝에서 나온, 아니 그의 가슴속에서 창조된 록키이기에 이렇듯 우리에게 큰 감동을 느낄게 할 수 있는게 아닐까

http://www.blue2sky.com/165

강원래, 다친 것이 되레 잘된 일인지 모른다? 08.11.12 에이블 뉴스

지난해 강원래씨는 우리학교에서 일년동안 '춤과대중문화'라는 교양수업을 강의했다.
처음 2~3주정도는 대중적으로 많이 추는 춤의 기원이나 유행의 변천사 같은 것들을
알려준 후 나머지 수업을 실습으로 진행해서 중간, 기말을 모두 춤으로 시험을 보던 그런 과목이었다. 

휠체어 타고 있던 강원래교수는 사람들에게 춤의 동작을 설명하며 여러가지 쓴소리를 했던 기억이 있다. 직접 춤을 시연해 보인 것은 팀 클론의 댄서 두명 이었고, 강원래는 직접 그 춤들을 만들었던 사람인만큼. 여러가지 주의사항들을 말해주며, 댄서들.학생들이 춤 추는 모습을 휠체어에 앉아서 지켜보았다.

다치기 전에도 본인 스스로 성격이 그렇게 무난하지만은 않았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어쩐지 휠체어에 타고 있던 인간 강원래의 모습은 조금 쓸쓸해 보였다. 

그가 말하길 학교에서 마주친 한 장애인권단체의 임원이 대뜸 그러더란다, "강원래 당신은 장애은들의 마음을 대변할 수 없다고" 왜 그러느냐니 그 이유는 돈이많아서란다.

더 재밌는건 이 이야기를 꺼내면서 덧붙이는 강원래의 말이다. 본인은 장애를 이용해서 돈 벌어먹으려고 이런 행동 하는 것도 아니며, 더더군다나 장애인들을 위한 어떤 목소리를 내거나 움직임을 할 생각도 갖고 있지 않다고, 자기는 그저 인간 강원래 그 자체라는 말이었다.


위 기사에서 한 아주머니가 말한다. "강원래 저 사람은 저렇게 다친게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몰라" 하지만 과연 그럴까?


 강원래의 경우는 정말 특별한 경우다. 이렇게 유명한 연예인이었던 사람이 장애인이 되고, 오랜 시간 괴로워하고, 또 그걸 극복해내고, 또 다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나가고, 새로운 일을 개척해내고,. 보통 사람 같았으면 장애로 인해 생업을 다시 할 수 없게 되는 순간 차가운 시설로 내던져질 가능성도 많았을 것이다.

어쨋든 지금 우리가 강원래에게 응원을 보낼 수 있는건, 춤으로 이건, 춤이 아닌 다른 것이던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는 것.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