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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3.04 학급 경영 멘토링
  3. 2014.02.26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
  4. 2012.04.05 박노자<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5. 2011.08.26 책 리뷰] 리딩으로 리드하라
  6. 2011.07.17 칼의 노래
  7. 2010.01.29 폭력기행
  8. 2008.12.08 책 읽는 블로그
  9. 2008.12.08
  10. 2008.12.07 영재들의 공부법

남한산성

snow의 리뷰/꼬리를 무는 독서 감상문 2014. 7. 7. 23:01 posted by 스노우경



남한산성

저자
김훈 지음
출판사
학고재 | 2007-04-1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636년 겨울, 인조의 어가행렬은 청의 진격을 피해 남한산성에...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평점을 준 이유부터 적어보자면, 책을 읽고 여운이 매우 강하게 남았다. 그래서 높은 평점을 주고 싶었지만

사대부들의 대화의 어려움과 시점의 난해함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지난 주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다. 토요일에도 예비군 훈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청하여 8시간을 채웠다. 그런데 그때 들을 이야기가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사실 군대에서 하는 정신교육이란 대략적인 내용이나 말하고자 하는 바가 별로 다르지 않다. 언제 들어도 그 나물에 그 밥 같은 느낌이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지금 우리 나라를 강성하게 만들자' 뭐 이런식의 끝맺음이다. 그런면에서 병자호란의 인조는 단골로 회자되는 역사속 주인공이다. 삼전도의 굴욕과 화냥년의 어원 등 많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는 '뭐 그래 힘들었겠지' 이런 느낌이었다. 그런데 정신교육을 하던 예비역 장성이 '이 책 읽어보셨어요?' 라고 말했는데 뭔가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유인즉슨 내가 이 책을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구입했던게 벌써 4~5년전이다. 그 동안 이 책은 내 책장에서 언젠가 읽혀질 날을 기다리며 묵묵히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차차 내가 내 책장에 사놓은 책도 읽지 않으면서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그렇게 자만했구나'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흥미와 어떤 의무감에 더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또 시기가 좋아, 책을 읽을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 이틀만에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읽고 나니 내가 잊고 있었던 어떤 것들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나의 꿈과도 관련된 것이고, 책을 읽는 습관에 관련된 것이고(최근 2년간 거의 책을 읽지 않았다. 주로 수험서를 보거나 흥미 있는 책을 들춰서 몇장 읽어보는 정도였지..)또 이미 지나가버린 소중한 것들에 관한 것이다.


한때나마 소설을 공책등에 끄적거리면서 좋아했던 작가가 김훈인데, 김훈을 좋아한다고 말을 하고다녔으면서 이 책은 왜 안읽었을까, 하는 생각. 나는 김훈의 책을 얼마나 읽었나 하는 생각.


그리고 한자에 관한 것이다. 다시금 작가에 대해 궁금해져 이것저것 검색하다.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인터뷰를 발견했다. 여러 나라말로 된 사전을 가까운 곳에 두고 늘 찾아보지만,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책은 한자사전이라고 한다. 우리말을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역시 한자를 잘 알아야 한다며..


지나간 소중한 것 중엔 유교 문화도 있다. 지금이야 구태의연함에 대명사처럼 쓰이지만, 무너져가는 사직을 향해 머리를 땅에 찧으며 눈물을 흘리는 선비들,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바를 위해 초개처럼 목숨을 바치는 유생들.. 유교가 진짜 하나의 종교처럼 작용을 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그러한 유교 문화를 찬찬히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한국인으로서의 나의 근원이니까..


지구촌의 많은 민족들이 현대화된 세계에서 새로운 것들과 지나간 것들을 조화롭게 만들어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타의에 의해 바뀌어 지고, 너무 급격하게 현대화되고, 옛것이 파괴되다보니, 지금은 조선의 그림자도 찾기 쉽지 않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을 여행하며 너희 나라는 전통의 것이 왜 그리 없냐는 말. 그것은 어떤 상징적인 건축물만을 뜻하는 것은 아닐것이다.


<남한산성> 책 한권 읽으면서 뭐 이상한 생각을 했냐 싶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내가 그동한 생각할 시간을 많이 놓치고 살았던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고나서 책장에 있던 김훈의 <칼의노래>를 펼쳐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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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 경영 멘토링

저자
김성효 지음
출판사
행복한미래 | 2013-05-1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행복한 교실을 디자인하기 위한 [학급 경영 멘토링]의 모든 것교...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학교라는 공간을 정의할 때 가장 먼저 사용할 수 있는 단어는 공부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서 가질 수 있는 경험 중 학업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적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사회를 경험하고, 인내심을 배우며, 감사하는 법에 대해 알게 된다.


이러한 과정들이 모두 순탄하게 이루어 진다면 걱정할 필요 없겠지만, 교사들에게 학생들을

다루고 학부모와 씨름하는 영역 즉 <학급경영>은 매우 어렵고도 뜬구름 잡는 주제와 같다.


학급경영이란 학문적으로 정론을 만들기도 어렵고, 그것에 대한 성과를 얻거나 파악하기에도

매우 어렵지만, 그것에 만약 정답이 있다면 이 책이 매우 근접에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어렵고 혼란스럽던 와중에 읽고 또 읽고 실천으로 옮겨야 할 좋은 지침서가 하나 생긴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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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

저자
김도윤, 제갈현열 지음
출판사
쌤앤파커스 | 2012-09-2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학벌이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 인맥이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대학이라는 기준을 세울 때 교과부에서는 크게 2년제 전문대학과 4년제 종합대학으로 나눈다.

그 외에 다양한 학과가 세분화되고 학과에 따라서도 학생들 개개인의 진로와 적성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있는 기준은 이와 다르다. 우리나라에는 서울대(서울에 있는 대학)과 

지방대가 존재한다. 사람들이 대학마다 급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 급에 지방대는 명함도 못내민다.


얼마전에도 삼성에서 대학별로 신입사원 총장 추천 인원을 할당하여 문제가 됬었다. 이를테면 

서울대에서는 100명을 총장추천으로 선발하고, 지방의 모 국립대에는 10명만을 할당하는 식이다.

물론 빗발치는 항의에 삼성에서도 없었던 일로 매듭짓고 말았지만, 대학이라는 타이틀은 

사람을 수치화하여 평가하는데 정말로 매력적인 수단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 책은 그런 사회적인 시선에 맞선 두명의 필자가 등장한다.

이 두명의 지방대생 또한 처음에는 패배감에 휩싸인 다른 과 동기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오히려

과거에 자신들이 남들보다 덜 노력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앞서나가는 사람들은 모두가 그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니 자신들이 해야할 일은 명확해 진다. 남들보다 뒤쳐져 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한다는 것. 이쯤되니 책 제목이 이해가 간다.


날개는 아마도 명문대 타이틀을 이야기 하는 것이리라. 요즘 같이 명문대를 졸엄하고 실업자가 되는 세상에

말도안되는 이야기라고 반론할 수도 있겠으나, 지방대생은 심지어 서류전형에서 탈락한다.

면접관 얼굴이라도 보고 오는 것만으로도 부러워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어쨋든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하다.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을 개발하라. 그러면

반드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학의 타이틀과는 상관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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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20330125933

금정연 글.


 박노자교수님은 2001년 <당신들의 대한민국>, 2009년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2012년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를 펴냈다. 서평가는 자신의 삶 속에 책 이야기를 녹여낸다. 스물둘, 스물아홉, 서른둘. 풋풋한 대학생은 점차 사회인이 되어 이 사회의 모순과 억압 따위를 피부로 느끼고 있었고, 박노자 교수는 여전히 완고한 어조로 자신의 글을 묶어내고 있었다.


나는, 그냥 도서관에서 사람들의 손때가 많이 묻은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몇 번, 펼처보긴 했었다. 박노자라는 매우 촌스러운 이름을 가진 사람이 스웨덴의 오슬로 대학에서 한국을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도 책 날개에 쓰여진 작가 소개를 통해 알았다. 제 3의 인물로서 한국을 이만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그 한국을 이렇게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여전히 뭔가 걱정스러운듯하다. 애정이 섞인 걱정일테다. 

내 주변에는 박노자를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지만, 그렇다고 그가 내 삶에 어떤 무형의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겠다. 박노자의 이야기를 더 귀담아 듣고, 후기를 남겨야겠다.

이 글은 일종의 독서 다짐글정도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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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인문 > 독서/글쓰기
지은이 이지성 (문학동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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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으로 유명한 이지성작가의 책이다. 요즘 전문적인 자기계발 서적을 쓰는 젊은 작가들 중 특히 도드라지는 유명한 작가이다. 이 책도 기본적으로는 자기계발 서적의 범주안에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 책은 제목처럼 철저하게 책안에서 해답을 찾는다. 

향존주의 철학의 사조가 있다. 시카고 대학의 허친스 총장으로 대표되며 'The Great Books'라는 고전 목록을 만든 후 이것을 읽고 깨달음으로서 자기것으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 허나 누군가는 이런 비판을 하기도 한다. 과연 몇백년 전을 살았던 고대-성인-남자의 어려운 철학책이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청소년-여성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말이다. 하지만 이지성 작가는 수 많은 천재들과 지성계의 별들의 목소리를 빌려 말한다. 고전을 통해 '지혜'를 얻으라고..
 
한편 이 책의 제목처럼 책이라는 것은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는 지식인들이나 박사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바로 이 사회를 이끌어가고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는 리더들의 마지막 보고이다. 평등사상의 발달은 교육제도에도 커다란 개혁을 가져왔고, 이제는 수조원대 자산가의 자녀와 서민의 자녀가 형식상으로는 같은 교육과정속에서 배움을 습득해 간다. 그러나 그 내용을 살펴보면 서민의 자녀가 공ㄼ학교에서 지식의 나열에 불과한 학교교육과정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동안 장차 지도자가 될 아이들은 가정에서 개인교사를 통해 고전과 인문학의 정수를 이해하고 깨닫는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의 교육상황과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영국, 미국등 선진국에서 행해지는 사립학교의 경우 철학 및 고전의 비중이 매우 높으며, 하버드대에서도 학부과정에는 교양이라 부를 수 있는 인문학만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는 것을 생각해 봤을 때 리더들이 인문학을 읽는 다는 말에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으며 내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고전을 읽고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나아가야 함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또 다시 질문이 생긴다. 그렇다는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며 과연 지금 나에게도 효과가 있을까 하는 점이다. 작가는 이에 관해서는 집중과 필사 그리고 사색을 이야기 한다. 아까 말했듯이 단순히 지식의 절대적이 양이 많다는 것은 이제와서는 의미가 없다. 아무리 많은 지식도 백과사전앞에서는 새발의 피 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필사를 통해 작가가 글을 쓰면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가깝게 느끼며, 사색으로서 나만의 독특한 방법론을 만들어 내야 한다.

여기까지가 책의 개괄적인 내용이라면 내가 이 책이 더욱 특별하다고 느낀 이유는 작가의 삶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말로 떠들고 환상을 심어준다 한들 실천하지 않는 이상 의미가 없다. 그러나 이지성 작가는 스스로의 고백으로서 삶을 바치다시피 인문 고전을 치열하게 읽고 이해하려 노력한 점이 나에게 커다란 동기를 제공해줬다.  나 또한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서 밥을 먹거나 잠을 자는 것은 중요시 여기면서도 공부하고 좀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것에 커다란 의미를 두었던 적이 별로 없다. 그러나 작가의 말대로라면 하루 네시간의 잠은 스스로에게 허락하면서 네시간의 독서를 하지 않는 것은 정말 나태한 삶이다. 나의 경우를 적용하자면 최소한 하루 8시간은 독서를 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인간으로서의 도리나 종교, 사상등을 생각해보면 인류가 영위해온 그런 가치들은 그렇게 많은 변화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대나 지금이나 부모에게 효도하며 인류를 위해 공헌하고 삶의 의미를 찾고, 공동체에 헌신하는 일 등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 이를 봤을 때도 인류의 0.001%도 안되는 천재들의 생애를 더듬어가며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저자와 대화를 나누려는 노력. 더 나아가 고전저작들을 토대로 새로운 지적 생산물을 만들어내거나 창조적인 영감을 이끌어내는 일은 매우 흥미롭고도 가치로운 일이 될 것이다.
이 모든 이유들 때문에,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이지만 고전의 매력은 여전히 넘치고 흐르며, 이해할 수만 있다면 인생의 선배를 만나고 활자로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자체가 커다란 즐거움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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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snow의 리뷰/꼬리를 무는 독서 감상문 2011. 7. 17. 23:52 posted by 스노우경
칼의노래(개정판)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역사/대하소설
지은이 김훈 (생각의나무, 2010년)
상세보기


 이름만으로도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는 위인의 이야기가 있다. 이름만 들어도 너무나 유명한 책들이 있다. 이 책은 바로 인간 이순신에 관한 내용이다. 그의 성장기에 대한 내용은 나와 있지 않다. 다만 백의 종군을 받고 죽을 위기를 넘긴 후에 명량 대첩으로 조선의 수군을 기적적으로 구한 순신이 있으며, 전쟁중에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아들 순신이 있다. 그런가 하면 아버지로서 정한번 주지 못한 채 갖난 아이에서 성인이 된, 그리고 또 왜놈의 손에 죽어버린 아들 '면'을 그리는 아비로서의 순신이 있다.

순신은 늘 머리맡에 임금이 보낸 사면첩을 두고 잠을 청한다. 사면첩이라함은 죽일 근거가 충분히 있음에도 잠시 삶을 유보시킨다는 의미가 강하다. 순신에게 왜놈은 그냥 무찔러야 할 적이 아니다. 백의 종군에서 풀려난 그 때부터 그들은 순신에게 처단해야 할 적이면서 동시에 삶의 이유가 된다. 그래서 그의 삶에는 커다란


---- 두 자루의 환도, 그리고 염을 새긴 한 자루의 칼.
불타는 칼, 공명하는 칼. 백성과 주민을 생각하는 삶. 노량해전에서의 승리와 장렬한 산화.
왕의 웃음과 선묘사직의 보존(이미 폐허가 되었지만) 폐허가 된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

읽기가 쉽지 않은 책. 남한산성, 현의노래와 같은 맥락. 김훈 작가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
한국말의 아름다움을 살리줄 아는 사람.
그리고 남들과 다른 시선을 갖추고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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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기행

snow의 리뷰/꼬리를 무는 독서 감상문 2010. 1. 29. 18:09 posted by 스노우경
폭력기행 상세보기

읽은 장소: 수색중대 생활관
읽은 시기: 10.1.22~1.29 (7일)

폭력은 부정적인 의미를 수반하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의미를 제거한 의미에서
폭력은 현상 유지가 아닌 무언가 새로운것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항상 같은 세상속에 사람은 충돌이 일어날 일이 없고, 언제나 평화롭다.
그러나 여행을 하다보면 수 많은 선택과 갈림길에 놓이게 되고, 그러한 충동은
결코 안정적이지도 않고, 가변적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여행은 폭력적이다.

그래서 여행은 혼자서 계획을 세워서 떠나야 한다. 패키지 여행보다는
둘이서 하는 여행이 낫고, 둘이서 하는 여행보다는 혼자서 하는 여행이
더 가변적이다. 그만큼 더욱 폭력적이다.
                                                                 -저자의 말 일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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