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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17 인생이 예정되어 있다면..
  2. 2015.04.25 돌아보니

인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삶이라는 것은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가는 나만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내 의지에 따라 인생이 변화될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나를 둘러싼 환경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안다.

 

마치 산 깊은 계속에서 시내처럼 흐를 때는 나의 의지로

방향을 바꾸기 수월해도, 넓은 강가로 나서면

이미 정해진 곳을 따라 흘러야 하듯,

그렇게 나도 모르는 힘에 이끌려 살아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물줄기가 갈라지는 곳이 있듯, 시기에 적절하게

행동을 하면, 억지로 끌려가지 않고도,

내가 원하는 삶에 가까워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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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0) 2015.04.25

돌아보니

snow가 사는 모습/오늘하루 돌아보기 2015. 4. 25. 23:31 posted by 스노우경

세상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20대초반, 나는 불평과 불만이 많았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친구들과 밤 늦도록 어울리는 것을 즐겼다. 나쁜일을 한건 아니다. 그저 근처 게임방이나 노래방을 어슬렁 거리다가, 누군가 실연이라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함께 술집으로 가는게 전부였으니까.

그때마다 마지막은 늘 출출한 배를 부여잡고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편의점의 불은 24시간 꺼질줄은 몰랐고, 새벽에는 어두워진 밤거리에 대비되어 유난히 밝게 느껴졌다. 그리고선 친구들과 줄지어 서서 새벽에 배달된 신선한 삼각김밥을 컵라면과 먹었다. 넉넉하진 않았지만, 나름의 즐거웠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우리들의 마음에는 삶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렇게 살아도 될까' 하는 생각들.



오늘 편의점에서 컵라면에 삼각김밥까지 사서 어두워진 거리를 걷는데, 스무살의 그런 고민이 되살아났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그리고 과연 이십대의 끝자락에 서 있는 나는 이십대를 어떻게 보냈는가 하는

질문이다.


알수없다.

이렇게 살다가 죽는게 내 운명인지도 모르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그렇지 않다면 내 삶을 변화시킬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을지도 모르겠고,